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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청회는 지난달 27일 청계산에서 올해 마지막 정기모임을 가진데 이어 청계산 등반 후 노래방 모임을 통해 회원 20여명이 그 동안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한껏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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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세상사 이치는 변하는 것이 순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 이면에는 변치 않는 것을 기대하는 것 또한 인지상정일 것이다.
한국은행 출입기자와 공보실 관계자 중심으로 이뤄진 ‘한청회’(회장 이승일, 박호근)도 이러한 바람 속에서 모이게 됐다.
한청회는 지난 94, 95년 한국은행을 출입했던 기자 50여명을 비롯해 당시 공보실 관계자 20여명과 외부인사 등이 참여, 현재 81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은행 사람들과 함께 청계산에서 이뤄지는 모임’이란 뜻을 가진 한청회는 연합인포맥스 박호근 상무(당시 연합뉴스 기자)와 서울외국환중개회사 이승일 사장(당시 한은 공보실장)이 뜻을 모아 지난해 8월에 발족했다.
한청회 회원들의 인연은 처음 출입기자와 공보실 관계자로 맺어졌으나 이후 언론사 간부, 교수, 사업가, 정부부처 임원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이들은 당시 동고동락하면서 느낀 동료애를 잃지 못해 모임을 가진 게 오늘에 이르게 된 것.
현재 한청회의 주요 활동은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언론과 건강한 통화정책이 있다’는 모토 아래 매분기별로 청계산 등반모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평소 바쁜 일과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옛 동료를 만나는 것 뿐 아니라 서로의 건강을 챙기자는 취지에서다.
한청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한국은행 고운호 수석부국장은 “일부 회원들의 경우 지방에서 올라와 참석할 정도로 모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한청회는 지난달 27일 올해 마지막 정기모임을 가진 가운데 이날 모임에도 전국 각지에서 33명의 회원이 참석해 청계산 등반을 비롯해 노래방 모임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한청회는 앞으로 단순한 친목 모임에서 탈피,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모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임 때마다 회원 1인당 1만원씩 적립해온 회비를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호근 공동회장은 “어떤 모임이든 그 모임이 가치가 있기 위해선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한청회도 그 동안 회원들로부터 거둔 회비를 연말 이웃돕기에 기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