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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마라톤 '언-언' 갈등

제주MBC-제민일보, 대회 독자개최

이종완 기자  2004.12.08 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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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마라톤대회’ 주최권을 놓고 제민일보와 제주MBC가 갈등을 빚고 있다.



통합개최를 위해 제주언노협이 중재에 나섰지만 양 언론사는 4·3마라톤 대회의 성격을 놓고 현격한 입장차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월 28일과 4월 4일 제주MBC와 제민일보는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도민들의 통합개최 여론에도 불구하고 각각 ‘4·3 마라톤대회’를 분리 개최했다.



대회 개최 이후 제주 시민·사회단체들은 양 언론사의 ‘4·3 마라톤대회’ 분리개최가 4·3 정신을 기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통합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3일 제주 언론노조협의회 또한 운영위원회를 열어 “양 언론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제 각각 분리 개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문제 해결에 제주언노협이 적극 개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제주MBC는 “지난해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면서 제민일보측이 끼어든 성격이 짙다”며 “더욱이 제민일보의 마라톤대회는 당초 목적과 달리 자사 이익을 위한 대회였다는 비난이 있어 통합개최에 따른 동일목적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통합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제민일보측은 “도민주로 운영되는 제민일보의 성격상 대회 개최의 의의가 충분히 입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MBC가 이해되지 않는 설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가능하다면 통합개최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정리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