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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중호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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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받고 부도를 낼래, 아니면 정상화 때까지 신문발행을 택할래…”
최근 전 사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가진 일간스포츠 장중호 사장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스포츠 노조(위원장 김후영)는 이같은 주장이 그동안 숨겨놓았던 경영상 치부를 숨기기 위해 노조가 추진 중인 소액주주들의 1% 주식 위임을 통한 자료열람 요구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현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투자의욕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노조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밝히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7일 오후 6시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설명회’를 내부 강당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 사장은 “사원들의 밀린 11월 월급을 지급할 경우 부도가 이뤄질 수 있을 정도의 최악의 경영상태를 맞고 있다”며 “더욱이 노조가 최근 주식사이트에 올린 호소문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을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다음날 ‘‘배째라?’…경영은 아무나 하나’라는 내부 성명서를 통해 “결론이란게 기껏 ‘월급부터 받고 부도낼래, 아니면 하염없이 참고 기다릴래’였다”며 “이 양자택일 협박은 지난 여름에 구사한 매우 익숙한 수법이다”고 비판했다.
일스 김후영 노조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경영책임을 호도하지 말라”며 “지금이라도 조합이 발 벗고 나서 대책을 마련해 볼 것을 요청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으므로 경영진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노조의 행동은 일간스포츠의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간부진들이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구성원들은 현재 상황 그대로를 믿고 따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