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종합유선방송뿐만 아니라 위성DMB, 지상파DMB 추진 등 방송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방송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더구나 한나라당의 언론법안 가운데 신문.방송 겸영조항이 담겨있는데다, 중앙방송이 내년 1월7일 골프전문채널 ‘J Golf’을 개국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추측이 더해지고 있다.
J Golf 채널은 PGA투어 등 미국 3대투어를 비롯해 일본, 유럽 등 세계 6개투어 중계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앙방송은 논픽션 다규멘터리 채널 ‘Q채널’과 역사전문채널 ‘히스토리채널’을 갖고 있다.
중앙은 신문사 가운데 유일하게 위성DMB와 지상파DMB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실제로 중앙 계열사인 중앙방송은 지상파 DMB를 위해 연합뉴스, 오마이뉴스, 말 등과 함께 ‘디지털 스카이넷’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때문에 언론계에서는 “중앙일보가 지상파 방송국만 없지, 실제로는 방송국 수준의 방송시스템을 갖추었다”며 “정간법이 개정된다면 언제든지 방송에 진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앙이 방송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문법’이 어떻게 개정되느냐가 관건이다. 중앙일보가 SO사업자가 아닌 방송에 진출하는 것은 현행 정간법상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당론으로 확정한 ‘신문법’에는 신문 방송 겸영에 대한 개정 내용이 없지만, 한나라당의 언론법안에는 “시장점유율이 20% 미만인 신문은 방송사 지분의 10% 이하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와 관련 중앙관계자는 “지상파 방송 진출은 현행법상 금지돼 있기 때문에 지나친 해석은 무리가 있다”며 “다만 중앙M&B는 종합미디어그룹을 지향하는 만큼,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투자가치가 있는 사업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