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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회 회장 '직선제' 선출키로

손봉석 기자  2004.12.15 10: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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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회가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다.



보도국 기자들에 따르면 그동안 내부논의를 거쳐 추대형식으로 기자회장을 선출해 왔으나 차기 회장은 13일부터 18일까지 후보등록을 거쳐 20일과 21일 양일간 보도국 기자들 전체가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선출하게 된다.



이런 변화는 보도국출신 노조전임자 11인이 성명을 내는 등 뉴스의 보수화 문제로 인해 고민 해온 기자들이 최근 각 기수별 대표모임을 잇따라 갖고 이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 기자회 조직을 강화하기로 하고 새로 회칙을 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자회장 선거권을 보도국 기자로 입사한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피선거권을 ‘보도국기자 중 보직을 맡지 않은 자’로 정한 것은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닌 공정보도와 의제설정에 일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내부조직으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 평기자는 “앞으로 출범하는 기자회는 노조가 세밀하게 다룰 수 없는 보도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내부에서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자회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 팀장급 간부는 “자유로운 의사표현도 좋으나 현재 보도국 뿐 아니라 사내 전체가 강력한 리더가 없이 특정 구성원들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