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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iTV노조원들이 재허가 청문에 맞춰 ‘공익적 민영방송’ 체제를 요구하며 방송위로비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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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대상’에 오른 iTV(경인방송)가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지상파 방송국사상 최초로 ‘직장폐쇄’를 강행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iTV의 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은 13일 0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명의로 노조에 공문을 보내 “14일 오후 6시까지 업무 복귀 여부를 담당 국장에게 통보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iTV노조는 사측의 행동에 대해 “20세기의 망령인 ‘구사대’를 동원해 방송사를 점령한 것은 야만적인 폭거”라며 “대주주인 (주)동양제철화학이 국민들의 공공재산인 지상파방송사를 얼마나 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행위”라는 성명을 냈다.
노조는 또 14일 오전에 인천시 학익동 iTV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언론, 지역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대대적인 대주주 규탄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허가 심사기관인 방송위는 iTV의 대주주가 자본잠식인 상황에서 투자계획도 확실하지 않고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부족해 재허가 추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만약 방송위가 iTV의 재허가를 거부하면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FM 라디오를 제외한 TV채널은 내년 1월1일부터 방송을 중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