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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직원들이 뇌경색증으로 투병중인 김 모 전 편집기자를 돕기 위해 모은 성금을 지난달 26일 서울중앙병원에서 김씨 가족(왼쪽에서 두번째)에게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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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에 매서운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기자들의 미담들이 속속 전해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스포츠서울은 퇴사한 옛 동료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전 스포츠서울 편집부 기자였던 김모씨를 돕기 위해서였다.
지난 4월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청년실업가로의 변신을 꿈꾸던 김씨는 10월말 뇌경색증으로 하루아침에 중환자실 신세를 지게 되는 처지가 됐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스포츠서울 전직원들은 김씨를 돕기 위해 11월분 임금에서 1%씩 갹출해 모은 성금을 지난달 26일 김씨의 가족에게 전달했다.
뇌경색증으로 투병하고 있는 김씨 형인 김재용씨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태에서 옛 직장 동료들이 동생을 잊지 않고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동생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배연국 기자는 12월부터 뜻깊은 일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은행을 비롯해 금융권을 담당하고 있는 배 기자는 <어린이를 참부자로 만드는 돈 이야기>를 저술하면서 인세로 받기로 한 수입 전액을 가난한 어린이를 돕는 일에 사용할 예정이다.
배 기자는 “기자생활을 하면서 비판에만 익숙했지 선행에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돈을 지혜롭게 써야 한다는 저술 취지에 맞게 불우 어린이를 위해 돈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과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을 잇는 사랑의 가교역할 역시 언론사의 또 다른 이웃 사랑법.
최근 희귀병인 ‘스티븐존슨 증후군’으로 투병중인 박모 군(9)의 가슴아픈 사연이 CBS노컷 뉴스를 통해 3일 처음 소개되자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모아진 성금은 모두 2억 8천여만원, 이 성금은 조만간 박군 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작은 실천으로부터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곳도 있다.
전자신문 노조는 13일부터 17일까지 한주동안 부서원들이 쓰던 물건을 기증받아 23일 ‘이웃돕기 바자회’를 가질 예정이고 이날 행사를 통해 모아진 성금은 구청이나 사회복지단체에 기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