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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 관련 언론사 반응 '도마 위'

시사저널, 타언론 무관심 불만

이종완 기자  2004.12.22 11: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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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순복음교회 신도 1백여명이 시사저널 사옥 앞에서 조용기 목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보도한 시사저널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지난 16일 순복음교회 신도 1백여명이 시사저널 사옥 앞에서 조용기 목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보도한 시사저널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사저널이 지난 790호(16일자 발행)를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보도한 이후 시사저널과 국민일보·여의도순복음교회간 갈등양상에 대한 각 언론사들의 반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사저널은 지난 791호(23일자 발행) ‘조용기 목사는 침묵하고…’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송과 일간신문 등 주류 언론에서는 한 곳도 다루지 않았다”며 “‘시사저널’의 기사 제휴사인 인터넷 포털사이트 파란닷컴에 올려졌던 기사마저 국민일보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불과 서너 시간 만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파란닷컴 관계자는 “당일 시사저널의 기사는 페이지뷰 건수가 현저히 적어 관심도가 없다고 판단, 판갈이 차원에서 기사를 뺀 것”이라며 “시사저널이 주장하는 것처럼 5만건의 페이지뷰와 1백여건에 이르는 댓글 건 수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시사저널은 한 중앙 언론사 기자의 말을 인용해 “순복음 기사를 보도하고 싶지만 위에서 막아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기사화했다. 해당기사를 쓴 주진우 기자는 “한 방송사에서 관련기사가 보도된 직후 순복음교회측과 사실 확인을 위한 토론방송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상대방측이 출연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방송시작 10분전에서야 출연이 취소되는 사태도 있었다”며 언론사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주 기자는 “실제로 하루에 1백여 통에 이르는 협박·음해성 전화와 연일 계속되는 시위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사저널이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보도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사실보도 차원의 발생사실만이라도 보도해달라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순복음교회 신자 수 백 여명은 시사저널의 보도가 나간 직후 지난 13일부터 서울문화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지난 16일부터는 서대문 시사저널 사옥 앞으로 자리를 옮겨 보도에 항의하는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