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의 폐업결정에 맞서 ‘충청일보 바로세우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노동조합(위원장 문종극)이 내년에 도민주 형태의 새 신문을 창간하겠다고 밝혔다.
충청일보 노조는 23일 충북도의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충청일보 바로 세우기 2차 토론회’에서 “내년 1월부터 도민주 공모운동을 벌여 4월께 지역밀착형 독립신문을 창간할 계획”이라며 “58년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충청일보’ 제호찾기 운동과 도민주 공모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도 도민들이 노조의 투쟁경과를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소직지’에 지역뉴스도 넣어달라는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몇몇 기업들도 충청일보를 바로 세우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노조의 ‘참 언론 충청일보 재 창간투쟁 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제2창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법인을 설립한 후 내년 1월에 창간소식지발간, 도민주공모, 설립등기, 사원채용 등의 절차를 거쳐 4월경에 신문을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계획서에 따르면 주식은 1인 최대 30%를 넘지 않도록 해 자본의 지배를 받지 않도록 하고 소유구조를 사원주, 도민주, 소액주주 등으로 다양화 하게 된다.
충청일보는 지난 9월 22일 경영 정상화와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이 10월 14일 직장폐쇄를 단행한 한 후 11월10일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청산을 결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