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올 한 해 동안 자사 지면을 통해 보도된 오류와 실수를 되짚어보는 ‘‘바로잡습니다’로 본 2004’라는 기획물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아는 27일 ‘‘바로잡습니다’로 본 2004’코너를 A10면 한 판을 할애해 게재하면서 “올 1년 동안 본보의 지면에 적지 않은 오류가 있었다”며 “앞으로 보도에 좀 더 신중을 기하겠다는 자성의 의미에서 한 해 동안의 오류와 실수를 되돌아 본다”고 밝혔다.
이날 지면에 실린 오류와 실수는 크게 세 가지로 지난해 11월 24일자 A3면 ‘노무현 정부 낙하산 인사 실태’ 관련 도표에서의 인명 오류를 ‘사실관계 확인부족’의 첫 예로 들었다.
이어 동아는 8월 12일자 A6면 ‘중국발 오염 팔장 낀 환경부’라는 제목의 기자칼럼에서 반대의견을 존중하지 못한 점 등 지난 한 해 동안 총 17건의 반론보도가 게재됐음을 예로 들었다.
또 3월 17일자 ‘民辯, 탄핵철회결의문 채택’ 기사에서 민변 정식이름을 오기한 것 등이 잘못된 보도였다고 인정했다.
동아는 이 같은 오류와 실수의 정확하고 빠른 확인이 지난 2003년 하반기부터 도입된 ‘정확도 점검 시스템’, 즉 편집국장이 지면 보도 후 기사인용문의 당사자에 대해 직접 오류를 확인해 잘못을 시정하는 ‘제로 디펙트’ 운동을 시스템화한 이후 나타나는 효과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와는 별도로 동아는 지난달 20일부터 게재된 ‘다시 쓰는 뉴스 2004’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6건의 사건 중 현장에서 느꼈던 취재기자의 아쉬움을 현장의 숨겨진 면, 의미들을 함께 정리하고 있다.
동아 이동관 정치부장은 “한 해 동안의 오류와 오보에 대해 반성하고 정확한 보도를 내보내자는 뜻에서 ‘바로잡습니다’ 코너를 준비해왔다”며 “‘다시 쓰는 2004뉴스’와 오류반성 코너를 통해 자성과 정확한 보도에 대한 약속을 독자와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