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편집국 교열부가 이달 초부터 분사된다. 중앙은 27일 정기인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교열부 분사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에 따르면 교열부는 ‘중앙일보 어문연구소’란 별도법인으로 바뀌게 된다. 대표는 홍종민 현 교열부장이 맡을 예정이며, 기자 14명 모두 이 법인에 흡수된다.
또한 직원들은 올해부터 연봉이 20%가 깎인 80%만 받게 된다. 하지만 회사는 교열부 직원들에게 퇴직금에 일정액의 가급금(加給金:일종의 위로금)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분사법인의 별도사무실을 두지 않고 편집국에서 고정업무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교열부는 지난 3개월 동안 분사에 대한 내부 고민을 해왔으며, 회사와 꾸준한 교섭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홍종민 부장은 “경쟁사의 전례가 있어 부원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며 “중장기적으로 교열부의 발전방안 차원에서 별도 수익사업도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앙일보 교열부는 부장 1명을 비롯해 차장 9명, 평기자 4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