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 이사장 선임을 둘러싼 파문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박기정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정부가 임명을 거부하면 임기가 만료되는 12월 31일까지 정상근무를 하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언론재단은 28일 오후 박기정 이사장의 임명 제청안을 문화관광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정동채 문화부 장관이 이미 박 이사장의 연임 불가 원칙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 임명 제청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이사장은 2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이 임명을 거부할 줄 알면서도 28일 ‘이사장의 임명 및 이사 승인 신청서’를 문화부에 제출한 것은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문화부 장관이 임명을 거부하더라도 이후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업이사로 재선임된 노정선 이사도 박 이사장과 같은 뜻을 밝혔다.
한편 언론재단 이사장 재선임을 둘러싼 파문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이지만 후임 이사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크고 작은 난제가 적지 않아 언론재단 이사장 공백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