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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절실

남주현 SBS 국제부 기자
2005년 기자협회에 바란다

남주현 SBS 국제부 기자  2004.12.30 1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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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현 기자  
 
  ▲ 남주현 기자  
 
기자협회 회원이 된 지 1년도 안되는 새내기 기자다.

구성원이 된 지 7개월이 좀 지났지만, 기자협회는 아직도 생소하기만 하다.



그래도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 곳은 사내 기자협회였다.

SBS 기자협회는 올해 여러 차례 총회를 열어, 개혁 문제를 포함해 보도국을 둘러싼 여러 문제에 관해 함께 고민하고 ‘우리’의 의견을 모았다. 수습 딱지를 뗀 막내 기자들을 위한 환영식, 퇴임하는 선배들과 함께 하는 귀한 자리도 기자협회가 마련한 행사였다.



전체 기자협회 차원에서 보면 아쉬움 뿐이다.

대부분의 기협 회원들은 기자협회를 5월에 축구대회를 여는 친목 단체쯤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축구대회가 회사 안팎에서 큰 기대와 관심을 갖는 자리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소수만이 참여하는 반쪽짜리 행사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기자협회가 기자들의 공동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지, 친목 단체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대다수 언론사 기자들을 아우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자협회가 나서주길 바란다.

희망하는 모든 기자들은 누구나 참여해 친목도 다지고 토론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는 없을까?

운동에 소질이 있든 없든, 술을 즐기든 싫어하든, 여자든 남자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자리 말이다.



여러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 현장 뿐 아니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모일 수 있으면 좋겠다.

기자들이 주축이 돼 서로 애정어린 비판도 하고 조언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마감시간에 쫓겨 짧은 인터뷰에 만족해야만 했던 분들을 모신 강연도 좋고, 토론할 수 있는 세미나도 좋다.

우리가 취재했던 어려운 이웃들을 다시 찾는 자리라면 더 좋겠다.

2005년 기자협회는 회원들이 더 바쁘게, 더 많이 고민하도록 만들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