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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조직개편 본격 착수

부장급 80개에서 65개로 축소

이종완 기자  2004.12.30 12: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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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비상경영체제’ 선언 이후 첫 조직개편에 나섰다.

CBS의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의 간부급을 대폭 축소하고 팀장체제에서 제외된 일부 부장급 인사들에 대해 사실상 현업 근무를 명하는 성격을 띠고 있어 해당 당사자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CBS는 지난달 1일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조직 ‘슬림화’ 작업에 나선 이후 14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국장급 책임보직 5개를 축소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직제 개편 안을 통과시켰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현 1실 2본부 9국 31부(팀)체제를 1실 6본부 33팀 체제로 조정하기 위해 국장급 책임보직 5개를 축소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국장급 인사에는 그동안 겸직으로 업무를 수행해온 부서가 2개였던 탓에 국장급 인사가 인사발령에서 누락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9일자로 단행된 이번 인사에는 기존의 85개에 이르는 부장 직급이 70개의 팀장체제로 전환돼 보직을 받지 못한 15명의 부장급 직원이 대부분 현업부서에서 일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더욱이 조직슬림화를 위해 지난해말까지 1차로 접수를 받았던 10년차 이상 구성원에 대한 명예퇴직 접수에서 지난 29일까지 단 1명만이 접수한 것으로 드러나 CBS가 당초 의도했던 조직슬림화가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가 됐다.



CBS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CBS가 방송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현업근무자를 늘이는데 초점을 둔 것”이라며 “보직을 받지 못 한 직원이 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의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CBS는 현 비상경영대책 시행지침을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여 시행키로 하고 △책임보직활동비 30%반납 △직원무급순환휴직제 시행 △휴일근무인력 최소화 △10년 이상 근속자 대상 명예퇴직 확대시행 △외부접대비 지출 50% 축소 △임금동결 등의 대책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