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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노사 대립 '격화'

노조 광고성 특집 강요 반발... 인사철회 요구
편집국장 "모두가 만족하는 인사는 없어"

이종완 기자  2005.01.06 1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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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가 새해벽두부터 노사간 격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 노조(위원장 임호섭)는 6일 ‘노조위원장이 인사 해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지난달 30일자로 단행된 편집국 인사의 철회와 임단협에 성실히 응해줄 것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자 인사에 대해 부당함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철회를 주장했으나 지난 5일 열린 임단협에서 편집국장은 오히려 노조와 노조위원장을 ‘수준이하’로 매도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노조를 회사발전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고 무시와 비하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편집국장의 위험한 발상과 행동에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편집국장은 노조위원장과 일부 부장들의 광고실적까지 운운하며 ‘노조위원장이 인사 해보라’는 등 인사 기준이 광고실적 인 듯한 발언과 노조 공격으로 일관했다”며 “파이낸셜뉴스를 편집국장 입맛에 맞게 편성하려는 의도와 이를 묵인하는 사측의 행태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용규 편집국장은 “인사라는 것이 구성원 모두의 마음에 들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조직원이나 인사권자가 봤을 때의 능력여부를 평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국장은 "차장이 부장으로, 편집국 간부가 논설위원으로, 일반기자가 차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며 "노조에서 주장하고 있는 일반직원들간 봉급차는 파이낸셜뉴스에서의 근무년수와 기수 등을 고려해 책정할 것일뿐 원칙없는 원칙에 의해 봉급차가 이뤄졌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낸셜뉴스는 지난해 11월 사측과 노조가 임금협상을 놓고 갈등양상을 보여왔으며, 최근 단행된 인사와 기자들에 대한 광고성 특집 강요에 따른 불만이 확산되면서 노사간 대립양상이 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