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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없는 중도노선 걸을 것"

김성기 국민일보 신임 편집국장

이종완 기자  2005.01.10 13: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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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기 국장  
 
  ▲ 김성기 국장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편집국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지금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기회로 만드는 그런 편집국장이 될 각오입니다."



지난달 28일 새해를 불과 나흘 앞두고 국민일보의 새로운 편집국장으로 임명된 김성기 국장은 ‘개혁과 변화’가 앞으로 편집국 운영의 화두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평기자에서부터 간부에 이르기까지 전 구성원들의 의견을 서슴없이 잘 청취하는 ‘선배기자’로 알려진 김 국장은 국민일보가 메이저신문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꽉 막힌 의사소통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이 편집국장에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손 댄 곳도 개방적 편집국 분위기 조성과 완전한 인사개편이었다.



"과거의 칸막이식 데스크 중심체제로 편집국을 운영하다보니 부서는 물론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나 생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힌 김 국장은 취임 직후 편집국 한 가운데에 원탁 회의장을 설치하고 원탁회의장에서 직접 구성원들의 의견을 물어볼 수 있는 전화를 설치했다.



그는 또 공개된 원탁회의장에서 이뤄지는 회의 분위기를 그대로 구성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으며, 기획취재부의 인원을 대폭 강화해 종전의 기획기사에 탐사보도 개념을 첨가함으로써 기사의 깊이와 범위를 다양화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김 국장은 "종합일간지 중 유일하게 기독교 사랑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곳이 국민일보다"며 "조중동이나 한경서와 달리 좀더 객관적 입장에서 선입견을 갖지 않는 통합의미의 중도노선을 걸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국장은 편집권 독립에 관해서도 "경영진이 편집국에 전화를 걸어 편집권에 관여하거나 압력을 넣는 모습은 전혀 없다"며 "그날그날 구성에서부터 간부와 국장의 상의 후 주필에게 보고하는 선에서 신문제작이 마무리될 정도로 편집권 보장은 분명하다"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