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이영종)이 사측의 2005년 비상경영계획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자진해서 임금감축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의 제안에 반발하고 있어, 이들의 설득작업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중앙노조는 지난달 말 노보를 통해 “내년 경기전망이 어두워 이럴 때일수록 노조와 회사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노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고려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러한 고육책의 전제조건으로 “조합원과 명예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올해 이익이 나면 성과급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 조합원은 “전체 조합원들의 진지한 의견수렴과정 없이 임금삭감을 제안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임금삭감은 구조조정의 위기가 닥쳤을 때 최후의 협상카드”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노조는 반발하는 조합원들을 설득 중이다. 또한 중앙노조는 늦어도 14일까지 사측과 협상을 벌여 2005년 임금협상을 타결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감축 제안은 고용보장과 이익배분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사측도 대원칙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얼마만큼 합리적으로 조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5년도 임금협상이 타결될 경우 직원들은 올 1월 급여부터 바로 적용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