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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한국기자상 수상소감]

"주민 인내 한계 이르렀다" 부각

김환기 기자  2003.01.22 11: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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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취재보도 부문-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심층 취재보도

경인일보 / 이상헌 김환기 최재훈



지난해 6월 의정부에 주둔하는 미2사단 CRC(캠프 레드 크라우드) 소속 장갑차에 의해 여중생 2명이 사망하는 사고는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과 등에도 불구하고 숨진 여중생 추모와 함께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는 전국민들의 연이은 촛불시위를 발화하는 계기가 됐다.

사고발생 이후 언론이 대안제시에 소극적이라는 국민적 질타 속에서도 경인일보의 취재방향은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주둔지역 주민들이 당하는 피해에 대해 인내를 요구하기엔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었다.

한국에 주둔하는 4만여명의 미군 중 절반 이상이 거주, 훈련하고 있는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에게 있어 숨막히는 불만은 공무를 무기로 덤벼드는 미군들의 횡포(?)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이익을 대변해 주는데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서 우리 정부 및 미군당국은 보상 및 재판 등 형식상 즉 법률적 의미에서의 사건을 종결했지만 ‘여중생 사망사고 범국민대책위’를 근간으로 국민정서 저변에 내재된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미완의 종결로, 향후 국민적 정서수용을 충족하는 진정한 해결의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