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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응모 前사장 친일행적 게재

'조선일보 사람들' 통해 公刊物 로는 처음
좌파·문인 등 200명 일화중심 다뤄

김신용 기자  2005.01.12 1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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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조선일보가 지난해 12월 말 계초 방응모 前사장의 친일행적을 담은 책(본보 2004년 9월7일자 1면)을 출간했다.



조선이 公刊物에서 계초의 친일행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계초가 김구, 한용운 등 독립운동가들과 맺은 인연, 조선일보를 인수한 배경도 함께 실었다.



일제시대 편, 광복이후 편 두 권으로 발간된 ‘조선일보 사람들(출판사 랜덤하우스 중앙)’에는 좌파에서 문인까지 조선일보에서 기자활동을 했던 2백여명의 행적이 일화 중심으로 소개돼 있다.



조선은 이 책 출간을 위해 김현호 사료연구실장(현 논설실장)을 비롯해 기자 4명과 외부인사 4명 등 모두 9명의 전담인력을 투입해 2003년 6월부터 1년6개월 동안 취재와 자료수집, 집필을 해왔다.



이 책 일제시대 편에는 “방응모는 일제의 요구로 시국강연에 불려 다니기도 하고 임전대책협력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게재돼 있다. 또한 “1940년 1월22일 방응모는 조선일보 출판부를 독립법인으로 만들어 ‘조광사’를 설립했다”며 “조선일보 폐간이후 월간 잡지 ‘조광’에는 일제의 전시정책을 지지하는 글도 실렸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방응모는 1924년 8월 친형 방응곤의 둘째아들 방재윤을 양자로 들였으며, 방응모가 6·25전쟁 발발해 납북된 이후 조선일보를 이끌어온 방일영과 방우영은 방재윤의 두 아들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제시대 편에서는 1930년 4월20일 공채1기로 입사해 1940년 8월10일 조선일보 폐간 때까지 활동했던 김기림을 비롯해 염상섭 심훈 이육사 등 대표적 문인기자들을 다루었다.



또한 공산주의 거두 박헌영과 좌파기자들인 신일용 김단야 조봉암 등의 일화 등은 언론史적 가치로 평가 받을 만큼 새로운 사실도 게재했다.



김현호 논설실장은 책머리에서 “근대언론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온 조선일보 기자들의 행적을 발굴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자료를 찾아 책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