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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초심으로 돌아가라"

강원일보 조광래 국장
2005 지역신문 편집국장에게 듣는다

이종완 기자  2005.01.12 10: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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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래 국장  
 
  ▲ 조광래 국장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통과 이후 지방언론에 대한 정부차원의 육성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 언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 시점에 2005년을 맞는 지방언론사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 한해 지방화시대를 이끌어갈 각 지방 신문사 편집국장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 한해 각오와 편집방향, 위기타개책 등을 들어본다.





“어려울수록 초심과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거기에 자신의 비전이 있습니다.”

올해로 창사 60주년을 맞는 강원일보 조광래 편집국장이 새해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후배기자들에게 던진 덕담 한 구절이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설립된 이후 강원지역 대표적인 언론으로 명맥을 지켜온 강원일보는 올해 ‘강원언론 60년, 강원일보 60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제 2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 신년호를 통해 밝힌 ‘독자에게 드리는 10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겠다고 지면을 통해 밝힌 조 국장은 지역사회 기여도면에서 강원 대표언론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기도 했다.



조 국장은 신문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광고공사와 같은 기능의 지방신문공사 설립을 제안하고 싶다”며 “또한 문화관광부와 같은 정부기관이나 언론재단 등에 지방신문을 전담해 지원·관리하는 체제를 갖춰야 고사위기의 지방신문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자감소 문제는 세태변화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역특화 뉴스개발, 주민밀착 심층 분석 보도 등으로 신문이 갖는 고유의 기능을 살려 지역사회의 특성에 부응하는 편집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역신문발전지원법에 대해서도 조 국장은 “지방신문이 지역발전 촉진,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 인권보호 및 지역현안 해결 등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감안한 지원정책이 나와야 한다”며 “신문발행에 대한 부가세 면제 및 금융대출 우대 금리 적용, 신문제작·취재용 기자재 특별소비세 면제, 지역신문 구성원들에 대한 복지기금 활용 등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세워져야한다”고 강조했다.



6개월째 강원일보 편집국을 이끌고 있는 조 국장은 “신년 첫 새벽 태백산에 올라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나와 세상의 관계에 대해 스스로 무수한 질문과 답변을 했다”며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더 긴장됐던 모습을 토대로 편집국을 아우르는 자세를 보여 주겠다”며 새해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