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내부의 공정보도 감시 활동은 80년대 말부터 95년까지 활발했으나, 신문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96-97년 침체기에 들어가 IMF 시기에는 활동이 거의 중단됐고, 지난해부터 다시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수 부산일보 기획출판부장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신문노조의 공정보도 감시활동에 관한 연구'에서 소유 형태가 다른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등 3개 신문사 노조의 공정보도위와 지면개선위 활동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한겨레는 상대적으로 매체간 경쟁이나 사회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한 활동을 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공정보도에 대한 억제요인과 신장요인의 구성비는 조직의 민주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억제요인이 가장 많은 곳은 중앙일보였고 동아일보는 비슷한 수준인 반면 한겨레는 신장요인이 억제요인보다 월등히 높아 가장 민주화된 조직으로 분석됐다.
박 부장은 이처럼 한국언론의 공정보도 억제요인이 높은 것은 조직 내에 관료구조적 통제가 많기 때문이고 신장요인이 높은 것은 자율적 통제방식을 따르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관료주의적 통제는 회사가 노조나 언론노동자에 대해 간여하는 형태이고 자율적 통제는 반대로 노조가 회사의 경영방식이나 제작노선에 대해 간섭하는 형태를 띤다.
결론적으로 언론 민주화를 위해서는 자율적 방식의 통제에 따라 조직이 운영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신문사의 소유구조 개편이 필수 전제요건이라는 것이 박 부장이 내린 결론이다. 신문의 소유권이 소수에 의해 점유.상속되는 한국언론 현실에서 공정보도는 이뤄질 수 없고 이를 통한 더 나은 사회로의 개혁도 이뤄질 수 없음이 증명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