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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한국기자상 수상소감]

자그마한 노력이 국어발전 기여 '보람'

임승수 회장  2003.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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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상 부문-국정교과서 오류 투성이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임승수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장



내근 기자로서 한국기자상을 받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많은 내근 기자들이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기를 바란다.

교열기자협회에서는 몇 년 동안 소위 베스트셀러라는 책들의 교열 상태를 진단했었다. 베스트셀러는 대부분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내용과 달리 글의 교열·교정은 엉망이었다.

국어교과서는 완벽한 국어로 기술됐으리라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교과서도 혹시 베스트셀러와 같은 오류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중학교 교과서를 조사 분석했다. 결과는 걱정보다 더 한심했다.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 1000여 곳의 오류가 발견됐으니 다른 과목과 검인정 교과서는 어떠할까. 아마 이보다 낫지 않으리라 짐작된다.

우리의 지적을 토대로 2003년 중학교 국어교과서는 바로잡힌다. 다른 교과서까지 바로잡기를 확대한다고 한다. 우리의 노력은 자그마했지만 국어발전에 기여한 바는 작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문·교열기자로서 제몫을 다하는 데 더욱 힘쓰고 나아가 우리말글의 발전을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교과서 조사 분석팀원 여러분의 노고를 다시금 위로 드린다. 조사 분석을 도와주신 민주당 이미경 의원과 김태수 보좌관께도 고마운 말씀을 전하며 기자협회 임원 및 심사위원들께도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