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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회 한국기자상 수상소감/[기획보도] 중앙일보 김일 등

다각 취재·분석으로 심층보도 새 지평, 비틀거리는 7대 사회보험

김 일  2000.1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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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중앙일보/ 김일, 김기평, 박태균, 오대영, 고대훈, 정제원, 손병수, 김동호, 최상연



김 일 중앙일보 전국부장





20세기의 마지막 해에 '기획보도 부문 한국기자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받게된 기쁨을 언론 가족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비틀거리는 7대 사회보험' 시리즈(99년4월12일∼19일)는 이 문제를 우리 언론이 너무 피상적이고 단편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국민연금, 의료보험,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은 국민 복지에 직결되는 사안이고 국가재정에도 파장이 큰 제도입니다.그러나 어려운 제도여서 언론이 한쪽 면만 보면 여론을 오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99년3월 편집국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과학적이고 입체적인 초유의 분석을 해보자는 논의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사회·경제·정치부 기자 9명으로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걱정이 앞섰습니다.난해했기 때문입니다. 고심 끝에 취재팀은 전문가 5명을 초빙, 사전 심층 워크숍을 하는 새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여기서 보도 방향의 큰 줄거리가 잡혔습니다.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정치적 선심용으로 만들어진 '저부담 고지급' 설계의 수술 불가피성▲미래 세대의 부담을 포함한 거시경제적 해석▲외국 사례 소개▲복수의 대안 제시를 했습니다.취재팀은 "제도를 지금 혁신하지 않으면 국가경제가 뒷감당을 할 수 없다", "보험료는 더 내고 지급액은 줄이는 총체적 개혁이 요청된다"는 독특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보도후 각계의 반향이 컸고



'사회보험에 대한 언론보도의 전형을 제시했다'는 분에 넘치는 평가도 들었습니다. 우리의 시도를 뛰어넘는 심층보도의 역작들이 잇달아 나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