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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뉴스 시장을 뚫어라'

KT·KH·연합 유료서비스 추진... 인력확보 최대 관건

김상철  2000.11.14 10: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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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사에 영문뉴스 서비스 강화 바람이 일고 있다.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영문뉴스를 서비스하는 것은 물론 유료서비스 계약을 통해 적극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홈페이지에 영문뉴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언론사는 매일경제, 전자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코리아타임스, 코리아헤럴드, 연합뉴스 등이다. 이 가운데 선두주자는 역시 영자지인 코리아타임스, 코리아헤럴드와 영문뉴스국이 있는 연합뉴스다. 올 들어 홈페이지에 영문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연합뉴스는 실시간 기사 제공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국내 외신사, 외국 기업, 해외공관 등 10여 곳과 뉴스서비스 계약을 추진 중이다. 국내 경제정책, 증시, 산업계 동향에 대한 외국의 개인 투자자나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계약을 문의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코리아타임스는 이달 들어 인터넷 본부를 신설하고 부장과 기자 5명을 배치했다. 코리아타임스는 최근 국정홍보처의 해외홍보 사이트인 코리아넷(KOREA NET)에 1년 간 기사서비스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인터넷 본부의 한 관계자는 "영문뉴스는 기본적으로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는 형편"이라며 "개발하기에 따라서 수익창출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뉴미디어부 분사 방침을 세운 코리아헤럴드는 분사 이후 영문학습, 해외 전자상거래 등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뉴미디어부는 이에 앞서 일단 외국인·기업을 상대로 문화,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개설, 향후 비즈니스 정보는 유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데이콤과 제휴를 맺어 영문 인터넷방송, 장기적으로는 위성방송에도 진출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뉴미디어부의 한 기자는 "영문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인터넷에 국경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도 인력 보강을 통해 영문뉴스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공히 '양질의 인력 확보'를 새롭게 불붙기 시작한 영문뉴스 서비스 경쟁의 관건으로 꼽고 있다. 수요를 채워줄, 번역 능력과 기자 마인드를 동시에 갖춘 인력은 사실상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이 영문뉴스 서비스를 하려해도 인력이 부족해 못하는 상황"이라며 "인력 확보와 함께 기존 수요를 어떻게수익창출과연결시키느냐가 결국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