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기본급 2~10% 임금인상

대졸초임 KBS 3천3백, MBC 4천5백 등

2007년도 방송사 임금협상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 각 방송사 2008년 임금단체협상 결과 및 대졸초임연봉액수  

방송사들은 지난해 말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적게는 2%~10%(기본급 기준)임금을 인상했다. 가장 많은 임금 인상을 보인 곳은 CBS다. CBS 노사는 지난해 11월 임금협상을 통해 7백%였던 상여금을 2백% 인상했다. 이는 기본급을 기준으로 10.5%를 올린 셈이 된다. CBS 한 관계자는 “몇 년간 사실상 임금이 동결되고 노컷뉴스 등 업무량을 늘어, 조금 큰 폭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YTN 노사는 지난해 말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이원화된 임금인상을 추진했다. 호봉일반직은 총액의 5%(기본급 대비 6.5%) 인상을, 연봉일반직은 총액 6.5%를 인상했다. 과거 비정규직 개념인 연봉일반직과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다. MBC 노사는 지난해 말 임금협상을 타결했으며 전국 공통으로 기본급 3.4%를 인상하기로 했다. 또 MBC는 영업이익이 2백50억원이 넘으면 구성원들에게 20%를 성과 배분하는 ‘성과배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경우 상여금의 약 1백% 이상을 지급받게 됐다.

SBS 노사는 지난달 28일 임단협에서 일반사원은 기본급 3.5% 인상에 합의했다. 능력급직은 5.5% 인상됐으며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2%가 가산됐다. SBS는 2008년부터 새로운 성과상여제를 도입, 9백%+α 방식으로 정했다. 영업 이익이 3백50억원 미만인 경우에는 9백%가 지급되지만 영업이익이 6백억원을 넘으면 1천1백%이상 상여를 지급한다.

KBS 노사는 8개월간의 임금 및 단체협상을 거쳤지만 1일부터 기본급 2%를 인상하는 데에 그쳤다. 노사는 큰 폭의 경영적자 등을 감안해 2007년 소급분은 동결했다. KBS 한 관계자는 “수신료 인상 등이 예정돼 있어 큰 폭의 인상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협상과 관련해 KBS는 복지카드제를 도입해 2007년 1백만원, 2008년 1백20만원으로 정했으며 2007년분을 2008년으로 이월해 사용토록 했다. 또 단체 상해보험 도입과 산전·산후휴가를 90일에서 1백일로 확대했다. SBS는 출산장려금을 기존 20만원에서 둘째까지는 50만원, 셋째부터는 1백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지주회사 전환시 정관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도입을 명기하고 노조가 천거하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YTN은 가족수당을 확대해 현행 배우자 포함해 ‘자녀수 2인’을 ‘자녀수 제한 폐지’로 바꿨으며 대학학자금도 50%에서 70%로 인상했다.

한편 이번 임금 인상을 반영해 대졸초임을 비교해보면 MBC와 SBS가 4천5백만원 선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언론사중 최고 수준이다. KBS는 3천3백만원 가량이며 신입기자의 경우 1년 동안 연봉계약직이 유지되는 YTN도 3천5백만원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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