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에 의해 재편될 듯

데일리줌 폐간에 따른 무료신문시장 전망
지난해 연말부터 어려움 가중… '부익부 빈익빈'현상



   
 
  ▲ 무료신문 시장이 올초부터 광고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무료신문 시장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16일 오전 2호선 신림역과 시청역에서 시민들에게 무료신문을 배포하는 모습.  
 
데일리줌이 지난달 29일 경영악화로 폐간된 가운데 무료신문의 시장판도 변화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일리줌이 차지한 포션이 적어 시장 변화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자본력에 의한 시장 재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았다.


2002년 메트로가 창간된 이후 2003년부터 포커스 데일리노컷뉴스 시티 이브닝 등이 잇달아 창간, 무료신문 시장에서 창간 붐이 일어났지만 거품현상이 심해져 시장 안에서 재편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
무료신문 업계는 올 상반기 광고매출이 20~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메트로와 포커스의 경우 각각 지난해 총매출은 2007년보다 각각 13억2백만여원과 41억8천만여원이 늘어난 3백74억9천5백만원과 4백37억5천8백만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메트로는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7년보다 8억9천3백만여원이 증가한 45억9천3백37만원을 기록했다.


포커스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07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21억1천5백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데일리노컷뉴스가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총매출액은 94억1천7백만여원인 데 비해 영업손실은 58억5천1백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이보다 조금 나아진 실정이다.


무료신문 A사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무료신문의 경우 초기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자본력이 중요하다”며 “데일리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무료신문 B사의 한 팀장은 “지난해의 경우 재작년에 비해 14~15%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는 워낙 광고 시장이 나빠져 광고가 많이 빠져 나갔다”고 밝혔다.


일부 무료신문의 경우 열악한 광고 시장을 감안, 지난해부터 발행부수와 발행면수를 줄이고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스포츠한국은 올 1분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30~40%가까이 매출액이 줄어들었지만 판형 변화 이후 예년수준의 80%까지 회복하고 있으며 발행 부수 역시 창간 당시 45만~50만부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특히 무료신문은 발행부수보다는 발행면수가 시장 환경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이다. 무료신문은 종합지와 달리 강판 이후에도 광고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면수가 곧 광고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C사의 한 편집국장은 “무료신문 시장의 경우에도 종합지와 마찬가지로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메트로나 포커스 등 인프라를 잘 구축한 무료신문의 경우 광고주 역시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 무료신문사 관계자들은 영화 통신 자동차 등 관련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하반기에는 무료신문 광고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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