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영상, 노컷뉴스로 대박

실험적 시도 '신선' '독특' 평가


   
 
“신선하다” “독특하다”
뉴스 속 뉴스를 서비스하는 새로운 형식의 보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사 내부 정보 보고사항을 인터넷에 그대로 공개하는 CBS ‘노컷뉴스’와 보도되지 않은 영상을 편집해 보여주는 YTN의 ‘돌발영상’이 그것.

이들은 모두 기존에 공개되지 않던 정보를 활용해 또 다른 뉴스를 생산한 것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CBS와 YTN의 실험적인 시도는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새로운 보도 형식으로 연착륙됐다.

노컷뉴스는 언론이 독점하고 있는 정보 소스를 일반에 공개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언론사가 독점하던 정보 소스를 공개해 또 하나의 금기와 성역을 깨자는 것.

돌발영상은 60분을 촬영해도 실제 보도에 사용하는 분량은 5분이 채 안된다는 점에서 버려지는 무수한 영상으로 눈을 돌렸다. 좋은 영상보다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촌철살인이라는 시사만평의 특징을 영상 보도에 적용했다.

  노종면  
  ▲ 노종면  
 

둘 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돌발영상의 경우 애초 노종면 PD 혼자서 시작한 코너가 이미 1년을 넘긴 것 만으로 대성공이란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은 PD 2명, AD 1명, 작가 1명 등 제작인력 규모도 4명으로 늘어났다.

노컷뉴스 역시 시작 1년이 지나지 않은 올 1분기에 이미 흑자를 냈고, 2분기 역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포털 등에 무료로 공급해 온 기사는 모두 유료로 전환하고 있다.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보도국의 문화체육부를 흡수하고 6월 중 4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등 모두 15명이 인터넷뉴스팀에 소속돼 노컷뉴스를 생산하게 된다.

노컷뉴스 민경중 부장은 △신속성과 정보를 그대로 공개하는 데서 오는 공정성 담보와 △정보를 독점하던 기존 언론의 관행을 깬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돌발영상 노종면 PD 역시 “기존 편집 방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영상 자체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현했다”며 ‘형식 파괴’가 좋은 평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중  
  ▲ 민경중  


 새로운 기획이었던 만큼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노컷뉴스는 초기에 기자들을 즉각성이 요구되는 인터넷 마인드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기자들이 취재원과의 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정보 소스 공개를 두려워하는 것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돌발영상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관련 영상이 필요하다는 점이 어려움이다. 무수한 자료 가운데 필요한 영상을 골라내는 것도 쉽지 않다. 단순 만평이라면 창작이 가능하지만, 돌발영상은 실제 상황을 담은 영상이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형식의 보도를 책임지고 있는 담당자들은 서로 ‘코드’가 맞다.
돌발영상을 ‘영상부문의 노컷뉴스’로 평하는 노컷뉴스 민경중 부장의 돌발영상에 대한 평은 후하다. 민 부장은 “돌발영상은 자칫 사장될 수 있는 많은 영상 자료를 가치있게 재창조한다”며 “시작 단계에서 있었을 어려움을 견뎌낸 뚝심과 방대한 자료를 검색하기 위해 시간과 정력을 투자하는 노종면PD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돌발영상 노종면 PD는 “지난 해 2월 돌발영상 기획단계에서 기사송고시스템에 직접 접속해서 속보를 보여주는 코너를 생각했는데 명예훼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실행하지 못했다”며 “노컷뉴스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 이전에 생각했던 아이템을 성공적으로 실현해 내고 있어서 더 반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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