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조직슬림화 나서

'2국 2센터 18팀'을 '1본부 13팀'으로 축소
12월중 희망퇴직도 실시...일부 간부 반발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이 조직슬림화 등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언론재단 노사는 24일 일부 부서의 통폐합을 기본 골자로 한 ‘재단혁신 추진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언론재단은 지난 1월말 대규모 인사이동이어 재단 개혁안을 최종 확정짓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내부개혁에 들어간다.



이번 개혁안은 크게 조직․사업․예산․인사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마련됐다.



재단은 우선 기존 ‘1실 2국 2센터 18팀 4지역사무소’였던 직제를 ‘1실 1본부 13팀 4지역사무소’로 조정했다. 기존 관리운영팀 언론사업팀 국제교류팀 언론인금고사업팀 광고제작팀 미디어콘텐츠팀 데이터베이스팀 언론인연수팀 미디어교육팀을 폐지했고 재무회계팀 미디어진흥팀 미디어교육.연수팀 미디어콘텐츠팀을 통합․신설했다.



이로써 언론재단은 실질적인 팀제를 실시하게 됐으며 이에 맞춰 ‘팀별 사업 책임제 시행 및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게 된다.



사업부분에 있어선 ‘추진사업 외부 공개’와 ‘관행적인 언론지원사업 축소․폐지’ 등이 추진된다. 재단은 언론지원사업에 대한 대내외 의혹을 일신하기 위해 ‘언론지원사업 심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사업을 확정하게 된다.



또한 예산과 관련해 각 사업별로 성과주의를 도입한다. 이는 관행적으로 배분됐던 예산 지원을 지양하고 사업평가와 예산분배를 연계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 성과주의 인사평가제를 도입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평가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조직 쇄신을 위해 임금피크제와 명예.희망퇴직을 각각 7월 이후와 12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개혁안이 조직통폐합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일부 보직이 없어지게 되는 간부들 사이에선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한 간부는 “이번 개혁안이 조직 통폐합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며 “조직이 힘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선 일정 정도 조직규모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개혁이란 미명아래 조직 슬림화에만 역점을 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영현 기획팀장은 “팀의 외향적인 수를 가지고 역량을 평가할 수 없다”면서 “이번 개혁안은 노사 합의를 거쳐 조율됐으며, 유사 부서의 통폐합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재단은 다음달 1일 이사회와 3일 문화부 승인 등을 거쳐 각 부문별 개혁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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