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요소수 품귀… 화물트럭 멈춘다
화물차 운전기사 분들은 한번 주유시 10~20만원 가량의 많은 기름을 넣습니다. 많이 넣다보니 단골 주유소에서는 서비스로 요소수를 넣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리터당 1000원도 하지 않는 값싼 제품이다 보니 그동안 누구도 요소수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디젤 승용차 역시 2000cc 미만 차량은 요소수가 필요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 삶을 흔들 만큼 중요한 존재로 여기지 않았습니다.처음 제보를 받았을 때도 설마 했습니다. 1kg에 1000원도 하지 않던 요소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이달의 기자상] Mr. 병원왕을 찾아라
병원이 돈벌이 수단이 되는 게 뭐가 문제죠? 넉 달 동안 취재하면서 취재진이 직면한 현실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병원은, 의사는, 의대는 돈벌이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사무장병원 문제를 탐사 취재한다는 것은 병원이 투자의 대상이 되고, 병원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는지 집요하게 설득해내고 카메라에 담기 위한 노력 그 자체였습니다.아직 보상받지 못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 피해 유가족들과 제주 치과 휴업사태의 피해 환자들, 그리고 열악한 의료환경을 호소하는 청도대남병원 앞 주민들을 만났을 때 취재 의지는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이달의 기자상]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의 출렁다리 땅
전북CBS는 순창군 부군수를 역임한 전 전라북도 비서실장의 채계산 출렁다리 땅의 각종 특혜 투기 의혹을 공론화했습니다. 전라북도 고위직을 향했다는 점에서 논리적인 대응보다 차기 지방선거의 상대 후보에게서 취재 사주를 받았냐는 상상력을 발산하며 물타기 될 뻔한 사건을 집요하게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순창군청 간부 공무원이 출렁다리 착공 전 축구장 15개 규모의 땅을 산 것을 시작으로, 전라북도 전 비서실장이 그 땅을 이어받아 퇴직 후 각종 이권을 누리는 노후 설계를 해부해 대중에게 알렸습니다.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북도지회를 취재하
CBS '화천대유, 곽상도 아들에 퇴직금 50억' 보도, 독창성·시의성·영향력 모두 돋보여
제37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부문 67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9편이 응모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CBS의 화천대유, 곽상도 의원 아들에 퇴직금 50억 지급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와 현직 국회의원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첫 보도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화천대유 특혜 의혹의 일부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정치권 게이트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고,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창성과 시의성, 영향력 모두 돋보였다.경제
[이달의 기자상] 화천대유, 곽상도 아들에 퇴직금 50억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 올 추석 거리 곳곳에는 이같이 쓰인 현수막이 빽빽이 붙어 있었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장동 개발이익을 정체가 불분명한 민간인 몇 명이 나눠 가졌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분노했다. 사업을 허가해 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뒷배 아니냐며 모든 관심이 쏠렸고, 국민의힘은 명절 내내 정치 공세를 펼쳤다.하지만 CBS 취재로 확인된 내용은 이 같은 정치 공세를 무색하게 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았고, 당에서는 이를 추석 전부터 알았지만 정치 공세를 위해 숨겨온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달의 기자상] 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카카오?
카카오의 횡포를 막아달라고 제보한 대리운전 기사를 마포의 공영주차장에서 만난 건 지난 7월, 4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전날이었습니다. 그나마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지만 그는 생업을 뒤로한 채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카카오가 상생과 혁신을 약속했지만 일방적인 가격 정책으로 기사들을 치킨게임으로 몰아간다는 호소였습니다.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카카오는 손쉽게 갑이 되었습니다. 국민 메신저의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 귀여운 캐릭터는 이용자들을 무장해제 시켰습니다. 그러나 카카오가 진출하는 업계마다 소상공인들은 사탕을 잘못 먹었다며
[이달의 기자상] 건설노조 갑질, 철거가 필요하다
약 3개월 간 건설노조 관련 취재를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균형감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여기서 균형의 의미는 물리적 균형이 아니라 일종의 화학적 균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건설노조원들은 자신들이 현장에서 벌여 온 각종 탈법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벗어나기 힘든 비정규직의 굴레 때문이었다고 말입니다. 반면 노조에 가입조차 못하고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이들은 이게 다 노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이렇듯 입장 차이가 큰 양쪽이 공통적으로 맞닥뜨린 문제가 결국 불안
[이달의 기자상] 코로나 전담병원 취소 요청
이게 공정인가. 지난 9월 한 달간 코로나19 전담병원들이 수없이 되뇌었을 말이다. 억울한 죽음을 막겠다며 병상을 모조리 내어 준 민간 병원들, 병상 동원 명령에 어쩔 수 없이 병상을 내놓은 대형 병원들 모두 정부의 갑작스러운 손실보상금 삭감과 파견 의료진 인건비 지원 중단 지침에 좌절했을 것이다.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200명대를 유지하던 지난 6월 전담병원에 대한 보상 규정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 7월분부터 손실보상금을 대폭 줄이고, 10월분부터는 파견 의료진 인건비 지원까지 끊을 계획이었다. 평택의 한 전담병원은 8월30일 지급
[이달의 기자상] LPG 담합의혹 연속보도 '가스와 언론'
취사와 난방에 쓰이는 생활필수품 가스. 그 중에서도 LPG는 제주도민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도시가스가 본격 보급됐기 때문에, 여전히 85%의 제주도민은 LPG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필수 소비재이자 공공재적 성격까지 갖고 있습니다. 특히 배관설치 비용 때문에 읍면지역은 앞으로도 LPG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그런데 LPG를 제주로 들여오는 도매상은 네 곳에 불과합니다. 언제든 담합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인데, 실제로 담합 의혹은 잊힐만하면 불거졌습니다. 그럼에도 민간의 영역이라며 감시의 사각지대
[이달의 기자상] 기상장치(AWS) 난립과 부실관리 실태
아침에 일어나 집을 나서기 전까지 루틴이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를 검색하는 일입니다. 기상 정보에 따라 옷을 더 입거나, 우산을 챙기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상청 예보에 불만이 많을 때도 많았지만 대체로 그 정보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런데 기상전문가와 대화하던 중 우리가 알고 있는 기상관측장비가 전부가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러 공공기관이 비슷한 장비를 설치하고 있고, 극히 일부만 국민에게 공개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습니다.기상청 관계자들이 항상 얘기하는 예측은 제대로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