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국회의장 ‘공천세습’ 문제 지적... 서울신문, 지자체별 수질 민원 전수 분석…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제353회(2020년 1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 결과, 출품작 44편 중 서울신문의 2020 수돗물 대해부 등 모두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출품작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안을 국민의 편에서 치열하게 탐색하고 해법을 모색하며, 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경비견)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는 현장 기자들의 땀방울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해 언론의 위상을 회복하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지키는 기자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서울경
‘아빠 찬스’ 국회의장 공관 이용 교육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이 머무는 공관에 손자가 이사해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이 집안에 이렇게 많은 ‘우연한 기회’들이 생겼는지는 몰랐다. 공관 인근 PC방에서 한 초등학생이 ‘학생회장’이라고 말해주고 나서야 회장인 것을 알았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자녀가 전학 온 지 5개월 만에 학생회장이 됐다. 우연히도 이 학교는 문 의장의 손자가 학생회장 선거에 나갈 때 선거 규칙을 변경했다. 또 이 학교의 교장은 문 의장의 동생이 중국의 한 국제학교에서 법인 이사로 있을 때 그 학교의 교장을 역
‘상갓집 항의’ 등 청와대 관련 수사방해 의혹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은 문재인 정부 들어 사실상 처음으로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의 핵심을 수사한 사건이었습니다. 조 전 장관의 후임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이 사건들을 담당하던 검찰 간부들을 교체했습니다. 법무부는 인사와 수사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그러던 중 ‘상갓집 항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날 저는 평소 알던 대검 간부의 상갓집에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간부 중…
살 수 있었던 죽음, 권역외상센터의 좌절
지난해 ‘예방가능외상사망률’ 분석 발표회를 취재하러 갔습니다. 30%가 넘던 예방가능사망률이 19.9%까지 떨어졌습니다. 숫자는 우리나라 외상치료체계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표하는 교수들의 목소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10명 중 2명은 살 수 있었던 죽음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외상환자 최후의 보루인 권역외상센터를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국종 교수도 어렵게 만났습니다. 병원 내부의 욕설과 비아냥거림도 충격이었지만 더 한 건 ‘바이패스’였습니다. ‘외상센터에 병상이 없어 환자를 다른 병
로타바이러스 감염, 산후조리원은 ‘쉬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란의 상태입니다. 인류와 지구의 코드가 안 맞아 삐걱거렸는지 지구는 사스와 메르스, 코로나19로 계속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중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신생아와 노약자 등 특히 면역력이 약한 이들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산후조리원 내 로타바이러스 등 집단 감염 사고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감염된 신생아와 산모의 수가 5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감염자 대부분이 회복하지만 집단 감염은 매우 드물게 사망까지 이르는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전염병은
위기의 지구, 교육의 길을 묻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었다.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대답은 한 가지, ‘분리수거’였다. 절망적이다. 교육부는 학교에서의 기후환경교육은 잘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더이상 교육을 강화할 것도 없다고 했다. 환경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의원에게는, 학업 부담만 커진다며, 큰소리도 쳤다고 한다. 문제는 학교 교육에 있다. 기후환경교육이 학교 교육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알기 위해, ‘2015 개정교육과정’과 최근 3년 치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분석했다. 제대로 가르칠 교육과정도, 평가체계도, 심지어 전
목숨 위협하는 소방서 셔터
“저게 떨어져서 직원이 맞을 줄 상상이나 했겠어요?” 수백kg짜리 소방서 전동셔터가 갑자기 추락해 소방관이 숨진 현장에서, 한 동료 소방관이 내게 말했다. 그의 머리 위로 ‘무심코 풀려버린 볼트 하나 우리의 생명 앗아간다’는 안전 문구가 보였다. 누군가 추락한 셔터에 붙어있던 스프링을 떼왔다. 녹슨 스프링은 한가운데가 끊어져 풀려 있었다.솟아난 의문을 풀고 싶었다. 왜 멀쩡히 출근한 소방관이 그렇게 생을 마감해야 했을까. 소방은 왜 그의 죽음을 ‘쉬쉬’했을까. 그동안 셔터 시설은 어떻게 관리해오고 있었을까. 우리가 쏟아낸 질문에 경
2020 수돗물 대해부
우리 수돗물은 믿고 마실만 합니다. 저 역시 수돗물 취재 기간에 수돗물을 받아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두고 그 물을 마셨습니다. 지금은 먹는 샘물을 구입하는 대신 보리차를 끓여 마십니다. 2020 수돗물 대해부 시리즈를 취재하며 느낀 건 어떤 나라에 비해서 우리 수돗물 품질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어디까지나 ‘서울특별시’ 사람들의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수도사업자는 총 162개입니다. 많게는 인구 규모 1000배 차이 나는 크고 작은 162개 지방자치단체가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 지역의 상수원 상태나 정수…
한경 라임펀드 보도, 검찰·금감원 조사 이끌어… kbc, 해상 관제시스템 납품 허점 고발
한국기자협회 제352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모두 40편이 출품됐다. 연말로 갈수록 취재보도보다 기획취재 쪽에 출품이 되는 경향이 있지만, 경쟁이 가장 치열한 취재보도 1부문에서 출품작이 불과 두 편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2020년에는 현장 취재기자들의 열정과 투혼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하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길고 치열하며 진지한 논의 끝에 수상작으로 한국경제신문의 라임펀드, 美 폰지 사기에 돈 다 날렸다(경제보도 부문)와 kbc광주방송의 200억대 해경 VTS 사업 기준 미달 제품 선정 논란(지역 취재보도 부
라임펀드, 美 폰지사기에 돈 다 날렸다
사실 라임자산운용의 편법 운용 의혹을 처음 접한 건 재작년 4월이었다. 라임이 편법으로 한 코스닥 퇴출기업에 대한 전환사채(CB)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취재에 나서자 라임 경영진의 답변은 짧고 단호했다. 그런 시장의 뜬소문에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라임은 한국형 헤지펀드를 주도하던 신생 운용사였다. 추락하는 공모 펀드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겉으로 보이는 수익률도 양호했고, 펀드 수탁고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헤지펀드 1위로 떠오른 라임의 성장 스토리를 앞다퉈 보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