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언론 사장 국민참여형으로 뽑자
KBS, MBC, YTN, 연합뉴스.현재 파업을 하고 있거나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매체들이다. 여기에 공영언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파업이나 노사 갈등의 핵심은 비교적 간명하다. 무지인지, 무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사장이 민주언론 창달에 노력하기보다는 정권 나팔수로 왜곡 보도에 앞장서는 등 공정보도에 역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에 더해 건전한 비판에 적극적인 기자와 PD를 압박하고 그들이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자체검열에 몰두하고 있다.그렇다면 작금의 공영언론 사태는 사장들에게 귀책사유가 있음이 확실하다.
선거와 SNS, 가능성과 한계
제19대 총선이 끝나고 선거에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선거 시작시점부터 신문 및 방송과 같은 전통 미디어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의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선거기간 내내 전통 미디어의 영향력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SNS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 전통 미디어는 예전과 동일한 수준의 역할을 수행한 반면 SNS는 예상보다 그 역할이 크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SNS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기대는 SNS가 전통 미디어가 생산하지 못하는 이슈를 발굴하여 유통하
‘말 주인을 위한 경마 중계’에 그친 총선보도
제19대 총선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 언론의 선거 보도는 여전히 경마중계식 보도에 치우쳐 있다. 누가 경선에서 후보가 되느냐로 시작해서 어느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가, 어느 지역구에서 누가 이기느냐, 어느 당이 제1당이 되느냐에 매달렸다. 투표가 끝나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누가 1등으로 조사됐는가를 따져 판세 분석을 내놓았다가 뒤집혀 망신을 당했다. 그리고 이튿날 총선 결과가 드러나자 이번에는 총선이 대선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와 다음 대통령 유력자에만 집중한다. 선거는 정치 현실과 정치 변동에 있어서 가장 극적인 사건
‘스티브 잡스’가 혼란의 저널리즘에 주는 교훈
누구나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동영상은 폭발적인 여론 형성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2년 4·11 총선은 소셜 미디어에 기반한 여론 형성 메커니즘이 선거판을 좌지우지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 올해 말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런 추세가 더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탈 것이다.새로운 미디어 환경은 저널리즘의 근본을 되돌아보게 한다. 매일 온-오프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사실’과 ‘주장’을 보면 객관적 진실이 존재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
독배가 된 축배 4개월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이 야심차게 기획한 창사특집 드라마 ‘한반도’를 조기 종영했다. 당초 24부작으로 내보내려던 한반도를 18부작으로 6회분을 줄여 3일 종영한 것이다. 한반도의 조기 종영은 저조한 시청률에 따른 제작비 부담 때문으로 알려졌다.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반도는 첫방송 때 시청률 1.649%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19, 20일 방송분에선 0.7% 수준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 제작비 회수를 위한 마지노선 시청률로 산정한 2%를 단 한 차례도 넘지 못했다. JTBC의 드라마인 ‘빠담빠담
SNS의 ‘게이트키퍼’는 누군가
제19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페이스북, 트위터로 대표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새로운 선거운동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정 정당의 후보자 공천과정에서 SNS서비스 활용도를 후보 적합성의 척도로 평가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총선과 연말 대선에서 SNS의 위력은 생각 이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SNS의 위력은 이미 2008년 미국 대선에서 SNS가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영향을 미치면서 입증되었다. 흑인 후보로 지지도가 낮았던 오바마 대통령은 80만 명의 페이스북 친구, 13만 명의 트위터…
‘단테의 신곡’과 언론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감추기 위해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검찰이 등 떠밀려 수사에 나섰다. 정치권력은 늘 숨길 것이 많다. 정치권력은 자신들의 힘을, 정의를 지키는 공권력으로 쓰기도 하지만 이권과 이득을 위해 편법과 탈법,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권력의 은폐는 흔히 세 가지 차원에서 벌어진다. 1. 권력의 정체 자체를 감추는 은폐가 있다. 국가 권력을 실제로 장악해 좌지우지하는 핵심세력을 노출시키지 않으려 한다. 당연히 대통령이 포함되고 정부조직법에 따른 서열과 위계가 있지만 대통령의 주변을 둘러싸고 정보
디지털DNA 장착한 저널리스트 필요
지난겨울 방학기간 동안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위해 저널리즘 스쿨을 개설해 운영했다. 저널리즘 스쿨은 ‘디지털 DNA를 지닌 저널리스트’ 양성을 표방하고 소셜 미디어 등 각종 디지털 도구교육과 함께 IT산업계 동향을 중심으로 취재와 글쓰기 교육을 실시했다. 예비 저널리스트 교육에 직접 나선 것은 디지털 미디어의 상승세에 대해 십수년째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기존 언론계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특히 현 도제방식 저널리스트 양성시스템으로는 저널리즘의 미래에 희망조차 걸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지구
소름 돋는 데자뷔, 파업 도미노
동아일보, 한국일보, KBS, MBC.1992년 당시 중앙일보 노조위원장이던 필자가 파업연대 지원 연설을 갔던 곳이다. 주로 조합 집행부 및 윤전, 공무 쪽 조합원들과 함께 현장에 갔다.동아가 먼저였던 것 같다. 동아 신사옥 자리에 있던 신문발송 주차장에서 노조원(위원장 김광원)들을 향해 연설했다. 며칠 후 한국일보 노조(위원장 남영진)에서 연락이 왔다. 4.5톤 트럭 짐칸에 올라 연설했다. 이어 KBS(위원장 마권수), MBC(위원장 김종국)로 이어졌다.그 중 MBC 여의도 본사 1층에 운집한 노조원들을 향해 열변을 토했던 기억이
전통 언론은 ‘나꼼수’가 될 수 없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가 초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바 ‘나꼼수’로 불리는 이 방송은 매회 평균 600만 건의 청취 횟수를 기록하고 있고, 진행자들이 여는 대중 집회에는 수만 명의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인과 정당조차 ‘나꼼수’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확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꼼수’는 매회 새로운 폭로성 기사를 쏟아 내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로운 대담 방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