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호식 전 회장 성추행 피소
현충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의 첫날. 20대 초반의 여자 회사원은 서울 청담동에 있는 일식집으로 향합니다. 어렵게 구한 직장, 여직원은 회장님과 단 둘이 시작하게 된 식사자리에서 끔찍한 일을 겪게 됩니다.여직원을 불러낸 것은 다름 아닌 최호식 회장, ‘호식이 두마리 치킨’으로 성공신화를 썼던 인물이었습니다. 여직원의 손을 꽉 쥔 채 식당에서 나온 최 회장은 근처 호텔로 향합니다.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던 여성은 때마침 지나가던 여성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호텔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YTN의 최 전 회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 보도 이
숭의초교 학교 폭력 축소·은폐 의혹
숭의초는 사립초등학교 중에도 사회 지도층의 자제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전직 대통령 등 정치권 유력 인사와 재벌 기업인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의 자제들이 숭의초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을 했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밖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는다. 운동회 장면 몇 컷 찍으면 그게 기사화가 되는 학교니까. 학교장은 피해아동 부모에게 “이사장님이 무섭지 교육청은 안무섭다”, “이번일 끝나면 애 데리고 나갈거 아니냐?”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취재의 초점은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 그리고 학교가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잘못을 확
갈 길 먼 공익제보
지난 5월 중순 한 제약회사의 비리를 제보한 공익제보자를 인터뷰하기 위해 대전시 외곽에 위치한 그의 아파트를 찾았을 때다. 아파트 거실은 서류와 사진, 통화 기록 등 사건 관련 서류로 도배돼 있었다. 회사와의 소송이 장기간 이어지며 그는 아직 ‘감옥’ 속에 살고 있었다.공익제보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어 우리 사회를 바꾼 사람들이었지만 취재팀이 만난 그들의 현재 모습은 그야말로 비참했다. 합당한 대접을 받기는커녕, 삶이 산산조각 나 있었다. 취재팀은 공익제보자와 관계자 수십 명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통한 질적 분
누가 청년의 눈을 멀게 했나
파견노동자 최미애씨에게당신을 만난 건 지난해 2월 겨울날이었습니다. 저와 당신을 비롯한 많은 파견노동자들은 경기도 안산 파견업체에 모였죠. 당신의 나이는 21살. 꽃다운 청춘은 왜 파견업체를 통해 공장에서 일하겠다고 나섰을까요. 저는 불법파견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위장취업을 한 상황이었고, 당신과 꼭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당신을 보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오늘도 파견노동자로 공장을 지키고 있을까요? 우리가 만나기 일주일 전, 인천 남동공단 스마트폰 부품 공장에서 이진희씨가 쓰러졌습니다. 일한…
국가는 아들을 책임지지 않았다-‘김 상병’ 장애보상금 문제 연속보도…
“부를 땐 국가의 아들, 다치면 느그 아들.”군 장병의 장애보상금과 관련한 연속 보도를 관통하는 문장이다. 연극배우를 지망하던 스무살 젊은이의 꿈이 산산조각 날 때까지는 10초의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곧 병장이 되어 제대해 연극 무대에 설 날을 기다리던 김 상병의 꿈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지뢰 폭발 사고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한쪽 무릎 아래를 통째로 잃은 김 상병과 가족들의 삶은 사고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그런 김 상병에게 국방부가 장애보상금으로 내놓은 돈은 고작 800만원. 김 상병이 겪은 고통과 트
세계 최대 원전, 누가 만들었나?
울산광역시에 있는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을 둘러싸고 국가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 주장 측은 법적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고, 반대 측도 탈핵만이 답이라고 반박한다. 신고리 5, 6호기가 들어설 고리원전은 원자로 10기가 있는 세계 최대 원전이라는 사실이다. 비상대피구역에는 382만명이 살고 있다. 사고가 나면 이 사람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것이 불가능할 뿐더러 주요 산업단지 가동이 멈추면서 국가경제 전체에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이 된다.취재를 위해 원전 찬반 양측 주장과 비교적 중립적 입장의 원전전문가들을 찾아 나섰다. 그
YTN ‘최호식 전 회장 성추행 피소’ 가맹점주 배상법 이끌어내
부산일보 ‘국가는 아들을…’ 김 상병 장애보상금 문제 시민서명운동 전개 등 호평 2017년 6월 이달의 기자상(제322회)에는 YTN의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호식 전 회장 성추행 피소 등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주제나 소재에서 겹치는 기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언론의 차별화 노력과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 같아 고무적이었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가장 많은 4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 최호식 전 회장 성추행 피소 기사는 끈질긴 취재로 최 회장이 여직원을 강제로 호텔로 데려가기…
국정농단 수사 이영렬 중앙지검장 ‘조사 대상’ 안태근과 부적절 만찬
기자가 잔인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번처럼 공직자로 오랜 기간 긍지와 보람을 갖고 일해 왔을 사람들이 기사로 인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때면 마음이 몹시 불편해진다. 특히 밥 먹으러 가자는 윗사람의 지시 아닌 지시에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섰다가 봉변과도 같은 징계를 당했을 몇몇 부장들에겐 미안한 마음이 절로 든다. 참석자의 이름을 알면서도 굳이 명기하지 않는 것으로 마음 한 조각이라도 전하고 싶었다.이십 수년 기자로 일하는 동안 비슷한 일이 몇 번 있었다. 어릴 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그림자 아이들’ 기획 시리즈
국제기구와 이주민단체 직원을 만나다 우연히 ‘미등록(불법 체류) 이주아동’의 인권 침해 사례를 듣고 본격 취재에 나섰다. 하지만 취재원들은 짙은 회의와 냉소로 “우리 이야기가 보도돼봤자 나아질 게 없다”고 답했다. 어렵사리 소개받은 미등록 이주민들은 아픈 이야기를 말하려다가도 꿀꺽 삼켜버렸다. 괜히 신변만 노출돼 단속될 것을 두려워했다.이들의 회의와 냉소에는 이유가 있었다. 2014년 12월 당시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대표로 미등록 이주아동 인권을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불법 체류자인 부모는 법대로 처벌을 받더라도 아동만은 의료
가장 슬픈 범죄, 영아유기…
범죄 앞에 ‘슬프다’는 형용사를 붙이는 것은 어쩌면 평범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 미혼이 대다수인 국민일보 사건팀 기자들에게도 영아유기는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범죄였다. 하지만 4개월가량 취재하고 보도한 기자의 눈에 영아유기는 여전히 ‘슬픈 범죄’다.사건팀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이번 시리즈를 기획했다. 버려진 아기, 버린 부모, 버려진 아이를 키우는 이들을 만났고 물었다. 판결문과 기존 보도 내용을 수집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들었다. 기사가 나갈 때마다 아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