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살 돈 없어 신발 깔창·휴지로 버텨내는 소녀들의 눈물
한 생리대 제조업체가 생리대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온통 생리대 얘기로 소란했다. “여성들의 필수품인 생리대 가격을 올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비판 여론이 불거진 가운데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하던 친구가 있었다’는 짧은 댓글 한 줄이 취재의 첫 출발이었다. 처음에는 ‘아프리카도 아니고 국민소득 3만 불을 앞둔 대한민국에서 깔창 생리대라니 뭐 이런 댓글이 다 있나?’하면서 넘기려던 차에 ‘생리 기간이면 일주일간 결석하고 수건을 깔고 누워 있었다’, ‘신문지와 화장지를 돌돌 말아 해결하곤 했
사건 짜깁기·조작한 ‘복마전’ 경기도 행정심판
기자생활 만 5년차. 그동안 여러 기사를 써왔지만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 한 제보자에 의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취재가 필요했다. 경기도청의 행정심판담당 부서를 찾아가 청소년 주류 판매로 영업이 정지돼 행정심판을 청구한 경우 결판이 어떻게 나오느냐고 물었다. 재범일 경우는 시·군에서 처분한 원안 그대로 기각, 초범일 경우는 반 정도 감형해준다고 했다. 무책임했다. 민원인에게는 생계와 직결되는 데도 마치 미리 적어놓은 채점표에서 답을 찾듯이 판결을 내리고 있었다.주민등록증 도용 등 각기
CBS ‘지적장애 하은이 성매매 둔갑 판결’ 법의 무지에 경종
중부일보 ‘사건 짜깁기 경기도 행정심판’ 언론 감시기능 충실 ‘호평’제309회 기자상 심사에는 수상작을 포함한 출품작 중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이 겪고 있는 고난과 힘겨운 삶을 다룬 기사가 유독 많았다. “21세기 한국사회는 왜 어리고 약한 이들에게 이렇게 가혹한가.” 심사를 위한 토의 내내 심사위원들의 가슴을 짓눌렀던 질문이다. 심사위원들은 예심과 본심에서 치열한 토론과 의견 교환을 통해 52편의 출품작 중 4편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국민일보의 ‘생리대 살 돈 없어 신발 깔창·휴지로 버텨내는 소녀들의 눈물’이
CBS '구의역 사고 배후, '메피아' 계약' 등 4편 선정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21일 제309회(2016년 5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열어 CBS의 ‘구의역 사고 배후, ‘메피아’ 계약’ 등 총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 내역이다.◇취재보도1부문△CBS 사회부 김광일 기자 ‘지적장애 13세 ‘하은이’ 성매매 둔갑 판결’△CBS 사회부 김구연·김광일·강혜인·김기용·송영훈 기자 ‘구의역 사고 배후, ‘메피아’ 계약’△
어버이연합 게이트
세월호를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일종의 부채감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해 1주기 때 미처 못다 한 이야기와 2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이 세월호 반대 집회에 ‘탈북자 알바’를 동원한 사실이 담긴 자료를 입수했습니다.어버이연합의 2014년 집회 관련 회계 내용이 담긴 장부에는 세월호 반대 집회뿐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심지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반대하는 집회에도 ‘알바’가 동원된 것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전경련, 어버이연합 게이트
하드팩트(Hard fact=명백한 사실)의 힘은 강했다. 어버이연합 차명계좌에 수 억원을 보낸 입금주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해당 사실을 보도하자 세상이 들썩였다. 정치권에서는 불법자금지원에 대한 진상조사팀이 꾸려졌고, 전경련과 어버이연합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과거에 벌어졌던 어버이연합의 집회들은 전경련의 자금지원 시점과 맞닿으면서 재조명됐고, 재해석 됐으며 무거운 의미를 지니게 됐다. JTBC와 ‘전쟁’을 선포한 어버이연합측조차 전경련이 드러난 차명 계좌에 대해서는 “취재는 열심히 했다
19대 정치자금 봉인해제
오마이뉴스가 보도를 위해 분석한 정치자금 지출내역 자료는 3만5000여 장(2012년 6월~2014년 12월, 36만여 건)에 이른다. 문제는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자료가 PDF파일이었다는 점이다. PDF파일은 자료를 다양한 데이터로 활용하기 어렵다. 결국 취재팀은 이 파일을 OCR프로그램(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돌린 후에야 겨우 데이터로 이용할 수는 자료를 얻어냈다. 중앙선관위는 오마이뉴스에서 특별면을 통해 정치자금 지출내역 사본(PDF파일)을 공개하자 “불특정 다수가 사본을 다운로드받아 활용하게 되면 문제가 심
의원 298명 후원금 지출 전수조사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362억원…평균 1억2450만원’ ‘최다 정진후, 최소 이한구’ ‘작년 국회의원 후원금 19대 출범 후 최저’.지난 2월 쏟아진 기사들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정치자금(후원금)을 얼마나 모았는지 등 ‘모금액’과 관련한 내용뿐입니다. 누가 정치자금을 어떻게 썼다는 보도는 없었습니다.많은 언론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 자료에만 기댄 보도를 쏟아낼 때, 한겨레 탐사팀은 다른 고민을 했습니다. ‘유권자들이 의정활동에 쓰라고 건넨 정치자금(후원금)을 의원들이 제대로 쓰고 있을까?’ 이런 고민은 취재로 이어졌습니다.중앙
정부청사 턴 ‘공시생’ 지역선발시험도 조작…
공무원 준비생이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온 눈과 귀는 청사 보안문제에 쏠려 있었다. 그때 ‘제주대가 주관한 시험을 통과해 전국 인재들을 대상으로 한 7급 공무원 시험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차시험인 지역선발과정에서도 부정행위가 있었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CBS 내에서도 제주와 서울 간 공조취재가 긴밀하게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본시험과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1차시험 성적표를 입수하고 ‘정부 턴 공시생, 지역선발시험도 조작의혹’ 기사를 썼다. 경찰은 제주CBS가 입수한 성
비례대표 사전투표 새누리당 몰표 사건 의혹 규명
한 지역 유권자 모두가 특정 정당에 100% 몰표를 주는 일은 정상적인 민주국가라면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진주시 수곡면 관내사전투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 현장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선관위는 ‘교차투표 결과가 아니겠냐’며 문제없다고 넘어갔다. 이 취재의 핵심은 수곡면 주민 중에 사전투표한 사람을 찾아내고 그중에 결코 새누리당을 찍지 않은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것을 그 누구도 하려고 나서지 않았다.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통해 수곡면 농민회원을 알 수 있었고, 사전투표자를 찾아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