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30년, 후쿠시마 5년 현장리포트(한국일보 보도)
“사람이 살아요?”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간다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관련 보도는 늘 있었지만 시민들의 이해는 간극이 컸습니다. 해당 정부의 중대한 발표, 기관의 정량적 연구, 이 분야 권위자 인터뷰. 아니면 외신을 전달하거나 사고 기념일에 맞춘 일회성 현장 보도가 대부분이었던 까닭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취재한 저는 그곳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깊이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체르노빌 30년 후쿠시마 5년 현장리포트’는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다국적(한·일·불) 프리랜서 기자들이 발로 뛴 결과물입
오마이뉴스 ‘19대 정치자금 봉인해제’ 참여 저널리즘 전형 보여줘
경남도민일보 ‘비례대표 사전투표 몰표사건…’ 개표과정 개선책 모색 호평 제308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같은 사안을 다룬 출품작들이 많아 어느 때보다 수상 경쟁이 치열했다. 심사위원들은 현장에서 땀을 흘린 기자들의 정성과 열정을 언급하며, 어느 때보다 오랜 시간, 심도 있는 분석과 논의를 한 끝에 7편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취재보도 부문에서 수상한 시사저널의 ‘어버이연합 게이트’는 단독 보도로, 하루 단위로 뉴스를 공급하는 일간지나 방송에 비해 호흡이 긴 주간지의 힘과 장점을 잘 드러낸 작품이었다. 정확한 취재원으로부터 심층
시사저널 '어버이연합 게이트' 등 7편 선정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24일 제308회(2016년 4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열어 시사저널의 ‘어버이연합 게이트’ 등 총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달에는 언론활동 분야에서 모범적이고 뛰어난 활동을 한 자 또는 한국기자협회 비회원으로서 제반 언론분야에서 모범적이고 뛰어난 활동을 한 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 수상자도 선정됐다. 프리랜서 기자 김혜경씨와 피에르 엠마뉴엘 델레트헤씨는 한국일보에 ‘체르노빌 30년 후쿠시마 5년 현장리포트’를 보도해 상을 수상
前법무장관·검찰총장 불법 사외이사
일요일 오후, 법원 기자실에 앉아 3월 주주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 명단을 뒤적이다 일부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가 과거 수사를 맡았던 기업에 둥지를 틀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이런 전관예우에 아무런 규제가 없다는 게 의아해 변호사 단체를 취재했고, 사외이사를 맡을 때 변호사 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변호사법 규정이 유명무실한 상태란 걸 파악했다. 심지어 전 법무장관 2명, 전 검찰총장 2명 등 검사장 이상 고위 전관 변호사 10여 명이 ‘무허가’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 고위 전관 변호사 일부와 접촉해봤
대림산업 이해욱 상습폭언·폭행 슈퍼 갑질
곪을 대로 곪아 있었다. “원래 재벌들은 다 그렇다”며 그들의 주먹에 익숙하고 인격 따윈 포기한 지 오래였다. 고충을 토로할 대나무숲마저 없던 수행기사들에게 어쩌면 그저 자기 얘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줄 누군가가 가장 절실했으리라. 우연히 듣게 된 수행기사의 세계는 영화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다 그렇고 그런 가운데서도 슈퍼 갑질 재벌 선두에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이 있었다. 쉽지 않았다. 대림산업 지하 1층에 기사 대기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향했다. 출입증이 없어 주차장 출구를 거슬러 들어갔다. 그러나 기사들은 입을
로스쿨 불공정 입시 의혹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불공정 입시 의혹 보도는 ‘미완’의 보도입니다. 로스쿨 입시가 사법시험 수준의 공정성을 확보해 ‘현대판 음서제’란 오명을 벗을 때까지는 누구든 계속 문제 제기를 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된 것은 이런 문제 제기를 멈추지 말라는 요구로 받아들입니다.로스쿨은 우리나라의 법조인을 양성해 배출하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법조인으로 가는 첫 관문인 로스쿨 입시부터 불공정 시비가 이어진다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요원할 것입니다. 본보 보도로 소문 수준으로 떠돌던 로스쿨 입시의 불공정성이 일부 사실로 드
진경준 검사장 ‘수상한 주식대박’ 의혹
이번 보도는 ‘그럴 수도 있지’와 ‘그럴 수 있을까’의 차이였다.지난 3월25일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눈길을 끈 사람은 단연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본부장(검사장)이었다. 총 재산 156억원으로 법조인 중 1위였고, 이 가운데 게임회사 넥슨 주식을 팔아 얻은 이익만 126억원이나 됐다. 당일 오후 온라인과 다음날 신문들은 그를 ‘주식 투자로 대박 난 검사장’ 정도로 소개했다. 딱 거기까지였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한 것이다.생각을 달리해 봤다. 현직 검사장이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100억원 넘는 수익을 올리는
“대우조선, 손실 축소”…딜로이트의 실토 파문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감사는 ‘의혹’으로 제기돼 오던 일이었다. 고발성 기사의 특성상 내부자 확보가 절실했지만 취재원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올 초 돌파구가 열렸다. 딜로이트안진이 대우조선해양에 과거 재무제표를 정정할 것을 요청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감사 ‘의혹’을 ‘사실’로 밝힐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다.민감한 사안인 만큼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쳐야 했다. 이번 사건에 개입된 사람들을 한 달여에 걸쳐 끈질기게 탐문하고 추적한 결과 일부 사실을 확인해주는 몇 명을 찾았다. 이번 기사가 공공의 이익에 도움이 되고 한국
‘부들부들 청년’ 시리즈
청년은 ‘잠수함 속 토끼’다. 토끼는 잠수함의 밑바닥에서 가장 먼저 위험을 감지하고 비명을 지른다. 저성장에 접어든 한국 사회는 예전만큼 노동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나이 중심의 위계서열도 여전하다. 청년들은 사회 곳곳에서 ‘잉여’ 취급을 받는다.2007년 ‘88만원 세대’가 나온 후 10년이 흘렀다. 청년문제는 한국의 여러 모순을 타고 심화됐다. IMF 때 타격을 입은 부모세대는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자녀 교육에 힘썼지만 과거와 달리 자녀에게 기댈 수도 없다. 부모·자녀세대가 모두 나
개국 5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일본군 위안부
광복 70주년이자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TV조선의 ‘일본군 위안부’ 취재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정확히 기록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작됐다. 9개국 15회에 걸친 해외 촬영을 통해 20여명의 피해자와 10여 곳의 위안소 흔적, 20여명의 해외 전문가를 밀착 취재했다. 제작기간만 1년이 걸렸고 제작비도 총 6억원이 들었다. 가해자와 피해자, 증거와 상처가 분명한 ‘역사’임에도 해석과 공방이 존재하는 모순된 상황.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고 그들이 기억하는 악몽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취재팀은 이 문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태평양전쟁에 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