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최경환 부총리 채용청탁 의혹’ 감사보고서 파고든 기자 노력 돋보여
부산일보 ‘은폐된 심해 방류관 누수…’ 출품작 중 최고 점수, 호평 이어져 제30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64편이 출품돼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단발성 속보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발로 뛰고 꼼꼼하게 추적해 기자정신이 돋보인 작품들이 많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소감이다.취재보도 부문에서 한겨레신문 ‘최경환 부총리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청탁 의혹’은 실세 중의 실세가 관련돼 중요한 이슈였고 파급력도 컸다는 평을 받았다. 국감장에서 먼저 거론됐지만 이 보도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이슈가 되진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감사보고
세계일보 ‘정권의 편향-국정교과서 연속 검증’ 등 총 7편 선정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제302회 이달의 기자상에 세계일보의 ‘정권의 편향-국정교과서 연속 검증’ 등 총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 내역이다.◇취재보도1 부문△한겨레신문 경제부 김소연 기자, 사회부 이정애·김지훈 기자, 정치부 이승준 기자 ‘최경환 부총리 종소기업진흥공단 채용청탁 의혹’△시사저널 정치국제팀 이승욱 기자 ‘재향군인회 ‘돈 선거’ 의혹 및 향군
동아 ‘김무성 사위 마약투약 사건…’ 의혹의 끈 놓지 않은 추적보도 호평
제30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5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심사위원회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모두 7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취재보도 1부문의 SBS ‘美, 핵심기술 이전 거부…길 잃은 한국형 전투기’ 보도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이 질의한 내용 중 핵심 부분을 SBS가 단독 포착해 취재파일로 작성한 기사였다. 심사에서는 “이 기사가 당일 SBS 메인뉴스에 보도되지 않았고, 블로그 성격이 있는 온라인 취재파일로만 작성됐다”, “메인 뉴스 보도는 이튿날 조선일보 보도가 나간 뒤 이뤄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미, 핵심기술 이전 거부…길 잃은 한국형 전투기
지난달 1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이전을 거부했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의 질의에 장성진 방위사업청장은 “미국이 이전을 공식 거부했다”고 답변했다. KF-X 핵심기술 이전 거부 파문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질의를 한 안 의원도 동료 의원들도 더 이상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4가지 핵심기술을 이전 받지 못하면 KF-X를 2025년까지 개발하고 이후 120대를 양산한다는 계획에 큰 차질이 불가피한데도 국감 때 최초 반응은 그랬다. 대서특필은 못할망정 핵
김무성 사위 마약 투약 사건 수사 및 재판 봐주기 의혹
우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 이모씨가 15차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했을 때도 그의 마약 투약 사실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김 대표가 어떤 사람을 사위로 맞이했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뤄진 결정은 그 자체로 존중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이씨와 공범들에 대한 수사 및 재판 과정을 추적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마약의 종류와 투약 횟수 △양형구간의 하한을 이탈한 집행유예 선고, 검찰의 항소 포기 △새누리당 공천을 원하는 유력 전관 변호사의 등장 △고위층 자제가 포함된 공범들의 신분 △추가 연루자를 암
순위 조작? ‘음원 사재기’ 실체 추적해보니
한 제보자가 JTBC 탐사팀 앞으로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같은 기종으로 보이는 수백 대의 휴대폰이 진열대에 놓여 있는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수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음원 사재기’ 공장이었다. 중국에 위치한 이 공장에서 특정 가수들의 음원을 지속적으로 스트리밍하거나 다운로드 받아 음원 차트에서 순위 올리기 작업을 한다는 거였다. 취재진은 이 사진 한 장을 시작으로 음원 사재기 실태 추적에 나섰다. 취재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 등록돼 있는 팬 아이디들을 전수조사해보기로 했다. 가수 수십 명의 팬 아이디
숨어사는 아이 2만명
“삼촌 친구 있어요? 우리는 없어요.”지난 7월 충북 음성의 한 외딴 마을에서 만난 자혼기르 형제가 웃으며 물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부모와 만나 인터뷰를 할 때도, 좋아하는 햄버거를 선물로 줬을 때도 줄 곧 아무 말이 없던 아이였다. 말이라도 붙여 볼 요량으로 차 트렁크에 있던 축구공을 꺼냈다. 한참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같이 놀았다. 늘 동생과 둘이서만 놀았던 자혼기르에게 나는 첫 한국인 친구였던 셈이다.형태는 다르지만 한국 사회에는 자혼기르 형제처럼 숨어사는 아이들이 2만명이 있다. 젖소농장 옆 컨테이너 박스에 갇혀 사는
알코올 중독 환자 술판, 방치하는 치료 병원
병원 입원치료를 받는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거리 술판을 벌인다는 익명의 제보로 취재는 시작됐다. 현장을 찾으니 충격적이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술잔을 들이켜는 이들은 주민들에게 공포와 기피의 대상이었다. 대부분의 정신의료기관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었고 알코올 중독자들이 술을 마시기 위해 병원을 치료 목적이 아닌 여관삼아 지내는 실태를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기초수급비로 술값을 대고, 병원은 환자치료 명목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매달 120만~140만원의 건강보험급여를 받는다. 결국 누구도 손해를 보지
서해대학교 이사장 146억원 횡령 비리
“신임 이사장이 학교 돈을 모두 빼돌리고 있습니다.”올해 1월 걸려 온 서해대 비리 관련 첫 제보전화를 떠올려 보면 이번 사건이 이렇게 법원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제보자는 ‘갓 부임한 이사장이 재단 돈 70억원을 횡령했다’는 뜬금없는 제보와 함께 취재하지 않으면 학교가 망할 것이라며 으름장까지 놓았다.솔직히 말하면 제보전화를 받고 든 생각은 사건팀에 한 달이면 수십 통씩 걸려오는 ‘허황한 제보구나’였다.한 달여간 낑낑거리며 학교 측에 제보 내용을 확인했지만 형제, 동문, 지인 등으로 둘러싸인 사학 재단의 ‘
생태하천 20년, 방향 잃은 물길
부산 사상구에는 삼락천이라는 하천이 있다. 한때 주민들이 ‘똥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오염이 심각했는데, 부산시가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 예산을 끌어와 지난 2013년 6월 생태하천으로 정비했다. 쏟아 부은 예산만 무려 600억원대다. 그런데 생태하천 삼락천은 낙동강물이 유입되는 상류를 제외하곤 여전히 똥물이다. 어디 삼락천 뿐이랴. 지사천, 동천 등 부산의 하천 곳곳에 생태하천 명목으로 혈세를 투입하고도 생태학적으로 나아진 게 없었다. 본보 특별취재팀의 ‘생태하천 20년, 방향 잃은 물길’ 기획 시리즈 보도는 이 같은 현실에서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