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조선족은 어디로 갔을까?

영남일보 정근재 기자




  그 많던 조선족은 어디로 갔을까?  
 
  ▲ 그 많던 조선족은 어디로 갔을까?  
 
중국의 산업화 영향은 조선족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과 만주 인근 대도시로 빠져 나가면서 조선족 사회는 교육의 위기와 가정의 해체 등 예전엔 상상할 수도 없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저자인 영남일보 정근재 기자는 길림성 요녕성 흑룡강성 내몽골 등지의 경상도 출신 조선족 집중 거주지 22곳을 돌며 △이주 1세대들의 고난의 역사 △2∼3세대들의 꿈과 애환 △한국바람의 혜택과 폐해 △모국에 대한 기대와 애증 등을 한 권의 책으로 담담히 기록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36일 동안 연변 등지를 여행하며, 마을 개척사와 현재의 처지, 개개인의 인생역정 등을 기록하면서 조선족의 역사와 현주소를 조명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중국내 조선족 사회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변과 비연변 조선족끼리의 지역감정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만주 내륙 깊숙이 이주했던 경상도 출신 이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광복 직후 추수기를 앞두고 농사를 포기할 수 없어 망설이다 귀국 시기를 놓치는 등 함경도와 평안도 출신들에 비해 귀국 비율이 낮았다는 점을 알아냈다.



이 때문에 재만 조선인의 출신지별 인구에선 경상도 출신이 함경도 출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을 수를 기록하게 된다. -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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