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내일신문·아이뉴스24·이데일리·일요신문

차별화 전략 주효…2년 이상 흑자행진

2006년 언론계 화두 가운데 하나는 ‘생존’이다.

물론 지난해 일부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흑자가 예상되지만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비록 작지만 경영혁신 등을 통해 연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으며 동시에 언론계에서 자신의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언론사들이 있다.



내일신문 아이뉴스24 이데일리 일요신문 등은 자신만의 특화전략을 통해 흑자를 내고 있으며 향후 종합미디어 그룹으로써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황 및 실적


내일신문사(사장 장명국)는 지난 1993년 주간내일신문을 창간한데 이어 2000년 10월 정치경제전문 일간지 ‘내일신문’을 선보였다. 지난해 약 3백70억원 매출이 예상되는 내일은 그동안 고객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토털마케팅을 지향, 1995년 2천8백만원의 순이익을 처음 냈으며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순이익 ‘10억원대 시대’를 연 내일은 2004년 36억4천6백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도 41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활 속의 IT뉴스’를 모토로 삼고 있는 아이뉴스24(사장 이창호)는 2000년 창간 초기엔 적자에 허덕였으나 2004년 2억2천만원의 흑자를 내면서 반전, 2005년 5억4천9백만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고무된 아이뉴스24는 올해 총매출 목표를 62억7천1백만원(전년대비 24% 증가)으로, 순이익 목표를 6억5천9백만원(전년대비 20% 증가)으로 잡았다.



이데일리(사장 김봉국)는 지난 2001년 1월 창간 이후 2002년 9천만원, 2003년 4억1천만원, 2004년 1억9천만원, 2005년 6억5천만원(추정)의 이익을 내는 등 4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데일리는 올해 총매출 목표를 1백20억원 이상으로 잡고 순수익도 10억원 가량 예상하고 있다.



지난 1987년 6월 일요뉴스로 출발한 일요신문(사장 신상철)은 창간 이후 꾸준히 흑자경영을 펼치고 있다.



일요신문은 지난 2004년(1천만원)을 제외하고 최근 4년 동안 3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경영·편집 운영상 특징


이들의 흑자 비결은 한마디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또한 편집국 내 인력구조와 운영을 간결하게 꾸리는 한편,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사원주주이기도 한 내일신문은 기본급 1백만원 이외 나머지는 성과급 형태로 지급되기 때문에 ‘주인의식’이 투철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기조는 편집국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내일신문은 1993년 창간 이후 취재부서와 편집부서 간의 갈등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95년부터 편집부를 없애고 ‘기자조판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콘텐츠의 차별화를 위해 기사의 50%는 연합뉴스 기사로 대체하고 나머지 부분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심층-기획기사와 88명의 ‘생활인 기자’(리포터)들이 쓴 기사를 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10년 전부터 배포되고 있는 ‘지역 내일신문’이 흑자의 주된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정보서비스의 차별화’를 통해 24개 지역에 발행되고 있는 지역 내일신문의 경우 전국적으로 50만부 정도 배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적잖은 광고수익을 내고 있다.



아이뉴스24는 회사의 수익을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면서 2004년부터 소기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편집국 기자들이 자체적으로 TF팀을 구성, 사이트 개선 및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해 함께 연구하는 등 각 부서원들이 전사적으로 나선 결과다.

또한 새롭게 시도했던 신규 사업들이 시장 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되면서 흑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례로 연예·스포츠 인터넷신문인 ‘조이뉴스24’의 경우 일본 주요 모바일 사업자인 NTT-도코모 아이모드와 KDDI의 AU, 보다폰에 한류 콘텐츠를 판매함으로써 수익증대는 물론 한류 전파에 크게 기여했다.



이 밖에 2004, 2005년에 발행한 모바일연감을 통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편집국에선 ‘1인치 더 깊은 뉴스’를 만들기 위해 기자와 팀장, 국장, 경영진 등이 어우러져 함께 고민하고 뛰고 있다.



이데일리는 빠르고 정확한 뉴스, 가치 있는 콘텐츠 생산을 통해 수용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케이블TV인 ‘이데일리-토마토TV’ 등으로 방송사업에 진출, 신규 수익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 매출구조의 다양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텍스트와 영상의 결합을 통한 ‘원소스-멀티유즈’체계를 구축한 이데일리 편집국은 탄력적이고 순발력 있게 조직을 꾸리고 있으며 이를 위해 팀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요신문은 다른 신문과 달리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취재인력의 부족한 점을 외부 필자 등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일례로 취재부가 담당하지 않아도 되는 고정지면 외신 지방뉴스 소설 만화 건강면 포토드라마 등은 과감히 외부 필진에게 원고를 청탁한다.





향후 과제


이들 매체에 있어 향후 과제는 현재보다 높은 수익창출을 위해 매체 영향력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언론계에서 확실한 포지셔닝을 구축해야지만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일신문의 경우 효자 종목인 지역 내일신문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본지의 매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종합정보서비스회사’로의 비전을 가진 내일신문은 ‘원천 콘텐츠’를 통해 케이블사업 등 다양한 수익모델이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뉴스24 역시 ‘원소스-멀티유즈’를 통해 콘텐츠 수익모델 개발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아이뉴스24는 인터넷뉴스와 매거진, 단행본 사업, 행사사업 등을 이미 진행 중이며 아울러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업의 글로벌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위치에 대해 고민을 통해 혁신과 통합 그리고 재배치 등을 얼마큼 효과적으로 수행하느냐가 향후 과제다.



방송사업을 전개한 지 3년이 된 이데일리는 기존의 방송사업 뿐 아니라 DMB, MMB(Mobile Multimedia Broadcasting) 등 신규 미디어사업을 올해 주요 사업으로 선정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사업을 강화해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런 사업들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선 독자중심의 콘텐츠보강을 비롯해 원소스-멀티유즈 극대화를 위한 매체 다양화, 각 분야의 유능한 인재 확보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판매비율 등에 있어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일요신문은 ‘지역판’발행을 적극 추진 중이며 9개국에서 발행 중인 해외판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확대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광운대 주동황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종합뉴스보다는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흑자를 내고 있는 점에서 눈여겨 볼 점”이라며 “각 사의 차별화된 전략을 보다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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