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민방, 합종연횡 시나리오 무성

GoodTV 중심 컨소시엄 유력…정반대 전망도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가 경인민방 선정 유찰 이후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각 예비사업자별로 그랜드컨소시엄 움직임과 관련한 전망들이 무성하다.



지난 심사에서 1위를 차지한 GoodTV를 기준으로 합종연횡 할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중심으로 GoodTV가 한 두개 사업자와 합치고 나머지는 포기한다는 설과 GoodTV를 배제하고 나머지 사업자들이 붙는다는 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각 컨소시엄들은 방송위가 새로운 선정 방안을 발표한다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신규 사업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기존 컨소시엄 간 분위기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전망은 GoodTV를 축으로 한 그랜드컨소시엄. 일각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하림이 합쳐진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이 현 상태로 유지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단자와 서울문화사 등의 나라방송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휴맥스의 TVK와 영안모자의 KIBS 등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사업자 선정에 뛰어들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방송위가 2기 방송위원들의 임기 안에 사업자를 선정하려는 의지가 강할 경우 GoodTV를 축으로 한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GoodTV가 다른 컨소시엄과의 합종연횡 혹은 개별 사업자들과의 이합집산 등의 형태로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되면 단독 사업자 신청의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방송위의 결정에도 부담을 덜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얽혀있는 경인민방 문제가 손쉽게 풀릴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지난 경인민방 심사에 참여한 한 심사위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방송위가 심사에 앞서 유찰을 시사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심사과정 상의 각 컨소시엄에 대한 평가와 결과로 나타난 순위를 봤을 때는 유력한 곳과의 그랜드컨소시엄이라는 변화 없이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GoodTV 중심의 그랜드컨소시엄과 반대되는 전망도 나돌고 있다. 심사 때 2위를 차지한 중기협과 하림의 경인열린방송이 주축이 된다는 것으로 나머지 3~5위 컨소시엄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GoodTV를 배제한다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는 컨소시엄의 대주주 구성에 상당한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컨소시엄 구성에 앞서 사업자들이 보였던 대주주에 대한 강한 의지가 결국 5개 컨소시엄이라는 경쟁구도를 만들었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컨소시엄 등에서는 2기 방송위 임기 내에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들어 3기 방송위로 정책 결정을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한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한편 방송위의 경인민방 후속대책과 관련해서는 오는 15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방송위의 업무보고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이날을 전후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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