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최고 자산가는 최경환 의원

2005년말 기준 재산총액 53억원…1년새 25억 증가
전여옥 45억·남경필 35억9천·김한길 27억원 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 공개 결과 기자출신 중 가장 재산이 많이 증가하고 가장 부자인 의원은 한국경제신문 출신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자 출신 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으로 꼽혔던 KBS 출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올해 재산증가액과 재산총액 부분에서 모두 2위를 차지, 여전히 재산이 많은 국회의원 중 한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내역 분석결과 31명(현직 장관인 한겨레 출신 정동채 의원과 서울시장 출마위해 의원직 사퇴한 SBS 출신 맹형규 전 의원 제외)의 기자출신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 최 의원이 25억4천만원의 재산증가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최 의원은 2005년말 기준 53억5백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기자출신 국회의원 중 ‘최고부자’로 등극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부인 명의의 부동산을 17억원에 매각하고 유가증권도 처분, 재산이 25억4천만원가량 증가해 기자출신 국회의원 중 재산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KBS 출신 전여옥 의원은 지난해 15억3천4백만원의 재산증가액을 기록해 기자출신 국회의원 중 재산증가 2위를 기록했고 재산총액 또한 45억3천2백만원을 보유, 2번째로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지난해 펀드 수익률 상승과 주식 수익금 이체 등으로 예금이 6억8천만원에서 11억여원으로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또한 보유 중인 유가증권 총액이 주가상승으로 14억원에서 25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또 경인일보 출신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11억7천8백만원, 한국일보 출신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 5억7천5백만원, MBC 출신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4억1백만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이들 중 남경필 의원은 영등포 소재 대지를 55억8천만원에 처분, 총 11억7천8백만원 가량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고 김한길 의원은 승용차 매도금과 배우자 최명길씨의 방송 및 광고출연료 등으로 수입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 의원은 최 의원과 전 의원에 이어 기자출신 국회의원 중 세 번째로 재산이 많은 의원으로 35억9천3백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고 김한길 의원이 27억2천2백만원, 심재철 의원 26억5천6백만원 등을 신고했다. 최경환 의원과 전여옥 의원, 남경필 의원, 김한길 의원은 재산보유액과 재산증가액에서 나란히 1∼4위를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재산이 감소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

MBC출신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은 6천7백만원의 재산이 감소했고 문화일보 출신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도 6천5백만원이 줄었다. 또 심재철 의원, 동아일보 출신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각각 6천4백만원, 6천1백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



기자출신 국회의원 중 재산이 10억원을 넘는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5명씩, 국민중심당과 무소속이 각각 1명씩 등 모두 12명으로 분석됐다. 동아일보 출신 무소속 김원기 국회의장은 지난해보다 9천1백만원이 증가한 12억9천3백만원의 재산보유액을 신고했다.



국회 문광위 소속 의원들 중에서는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이 3억3천1백만원 가량 늘어 가장 많은 재산증가액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1억9천8백만원,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 1억7천8백만원,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 1억6천6백만원 등의 재산증가액 순을 이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인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은 1천만원이 증가한 5억1천1백만원의 재산보유액을 신고했다.



한겨레신문 출신 정동채 문광부 장관은 변동 재산 총액이 10억6천3백만원이라고 신고, 자신과 자녀의 급여 저축 등으로 2억5천5백만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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