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사 기선잡기 본격화
노사협의회 사측불참 문제삼아 질타
내주 중 사장설문조사 공개도 관심
이종완 기자 korea@journalist.or.kr | 입력
2006.03.31 15:31:46
KBS가 차기 사장 선출을 불과 3개월여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노사의 기선잡기 싸움이 본격화 되고 있다.
KBS노조(위원장 진종철)는 지난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노사협의회에서의 사측의 일방적인 불참을 문제 삼아 본격적인 공방에 나섰다.
이같은 노조의 행동은 지난 9일부터 한길리서치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개혁적 사장 선임을 위한 KBS인 설문조사’ 결과를 내주 공개하기로 한 것과 맞물려 노사간 미묘한 신경전 양상을 띠고 있다.
KBS노조는 31일 특보 56호를 통해 지난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노사협의회에 일방적으로 불참한 사측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는 “사측이 어제 오후에 예정돼 있던 노사협의회에 일방적으로 불참해 결렬시켰다”며 “이에 노측위원들은 사측이 오만한 태도로 일방적으로 노사협의회를 결렬시킨데 대해 항의하며 농성을 벌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사협의회에서 논의도리 안건은 경영혁신안 관련건과 여비규정 개정, 임단협 등 협의체 운영시기, 복지기금 출연, 시간외 실비인상 및 제도 개선 등 모두 9가지 안건이었다”며 “사측의 오만과 독선이 1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면서 올해 노사관계에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노사 실무협의회에서 안건에 대해 의견 조율이 완전히 안돼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점을 볼 때 노사협의회로 다시 와서 논의하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 노조는 내주 중 한길리서치연구소로부터 차기 사장 선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계받아 빠른 시일 내에 노보를 통해 공개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