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마라톤대회 3주차 훈련 및 자세

오르막 내리막 훈련으로 지구력 향상을
오인환의 마라톤 교실 ③




  오인환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  
 
  ▲ 오인환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  
 
뛰다보면 기록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달리기 자세’에 대한 관심이 높이지기 마련이다.



실제 현대 마라톤에선 갈수록 스피드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봉주 선수와 같은 세계적인 마라토너도 자세교정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본 주법에는 쇼트피치(Short Pitch)와 롱스트라이드(Long Stride) 등이 있다. 하지만 마라톤 입문자의 경우 자신의 신체 특성에 맞는 자세가 있기 때문에 이를 훈련.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절대 아무렇게 뛰라는 뜻은 아니다.



특히 마라톤은 장거리를 뛰기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동시에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자세를 찾는 것이 주안점이다.



마라톤의 기본자세는 우선 머리의 경우 20m 전방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는 자세가 좋다. 어깨와 팔목에 힘을 최대한 빼고 팔이 ‘L자’가 되게 굽히고 자신의 양 엄지손가락이 앞가슴을 스치지 않도록 붙여 최대한 크게 뒤로 쳐준다.

이때 양손은 달걀을 흘리지 않을 정도로 살짝 쥔 상태가 좋다. 너무 꽉 쥔다든지 손가락을 펼쳐 늘어뜨리면 좋지 않은 자세다.



허리는 달릴 때 상체가 약 5도 정도 기운 상태로 숙이고 골반에 중심을 둔 채 보폭은 허리를 이동시킨다는 느낌으로 무릎을 약간씩 들어주며 달린다.



발목은 위 올릴 땐 힘을 빼고 착지할 때는 발뒤축을 앞으로 뻗는다. 뒤꿈치는 착지됨과 동시에 발바닥을 굴려서 앞꿈치로 튕겨주면서 허리와 골반, 착지된 발의 오금이 펴지면서 앞으로 나가게 한다.



착지의 경우 양발이 일직선상에 놓여야만 보폭에 따른 거리를 최대한 늘릴 수 있다. 또한 발바닥이 좌우로 치우침 없이 곧게 펴져야만 좋은 주법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자세는 효과적인 달리기 방법으로, 팔 동작과 착지 동작 등에서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3주째 훈련부터는 2주차 훈련을 반복하면서 약간 경사도가 있는 코스를 선택해 연습해야 한다.



아무래도 오르막 길을 오를 때는 심장과 근육에 미치는 부하가 클 것이고 내리막 길은 이를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심폐기능과 다리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전문 선수들의 경우 야산을 정해 크로스컨트리처럼 훈련을 하지만 일반인들은 일부러 산을 정해 뛰기보다는 집 근처 경사진 언덕 등을 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러닝머신을 타면서 연습을 하게 되면 자기 몸을 띄우는 효과밖에 없기 때문에 다리 근육, 특히 밀어주는 힘을 기르기 위해선 도로 등에서 훈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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