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재 전 회장 사망후 재국씨 경영권 계승
<한국일보 특집>2001년까지 중호씨 등 일가 30여명 지분 소유
2002년 재구·재민씨 제외한 가족 지분 잃어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 입력
2006.06.14 11:07:19
한국일보의 창업주인 장기영 전 회장은 5남1녀를 뒀다.
그가 1977년 사망한 뒤 장남인 장강재 전 회장이 회사를 물려받았다.
장강재 전 회장이 4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4남인 장재국 전 회장이 경영권을 계승했다. 나머지 형제들은 3남인 장재민 회장이 미주한국일보, 4남인 장재국 전 회장이 서울경제신문, 5남인 장재근 전 회장이 일간스포츠 등 계열사를 나눠 맡았다. 고 장강재 전 회장의 장남인 장중호 현 일간스포츠 사장은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 등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은행관리를 받기 전인 2001년까지 한국일보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장중호 일간스포츠 사장 등 장씨 일가 30명 정도가 나눠 갖고 있었다.
경영부실화와 거액 도박 의혹으로 퇴진 공세를 받던 장재국 전 회장이 2002년 주주총회를 통해 퇴임한 뒤 장재구, 재민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과 장중호 사장 등은 한국일보에 대한 지분을 모두 잃었다.
장재구 회장은 최대 주주가 되면서 5백억원 증자 등 회사 회생의 책임을 떠맡았다. 2005년 현재 한국일보는 장 회장(63.43%)과 장재민 미주한국일보 회장(29.07%), 서울경제신문(7.50%)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편 장중호 일간스포츠 사장은 한국일보 주식을 내놓고 분사를 거치면서 한국일보 측과는 사실상 갈라선 상태다. 일간스포츠는 2001년 한국일보로부터 영업권을 인수하고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분사의 길에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한국일보의 경쟁사인 중앙일보를 주주로 영입했다. 경영파트 및 편집국도 한국일보 사옥을 떠났다. 영업권 인수 과정에서도 한국일보 측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일보가 일간스포츠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서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일간스포츠는 현재 중앙일보가 제1주주로, 장중호 사장이 2주주로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