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종묘방류 / KBS강릉 권혁일 기자
제192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 후기-지역취재보도부문
KBS강릉 권혁일 기자 webmaster | 입력
2006.10.18 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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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강릉 권혁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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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달의 기자상 수상의 기쁨을 전해준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부실 총판 어패류 종묘방류사업’ 보도는 마무리됐지만 그 파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번 보도는 지난 7월 말 평소 친분이 있는 어민으로부터 받은 단편적인 사실에서 시작됐다. 내용은 한 달 전 바다에 뿌린 어린 전복이 무더기로 떼죽음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취재진은 그동안 긍정적인 면만 부각된 어패류 종묘방류 사업 전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한 달 가까이 동해안 어패류 방류사업과 연관된 자료수집과 현지조사를 거쳤다. 종묘방류사업을 추진한 동해안 시·군과 일선 어촌계, 해양수산부 등이 주요 취재대상이었다.
이런 과정에서도 일부 어촌계 어민들이 취재에 협조해 부실 방류 현장을 화면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취재진은 이어 각 시·군이 종묘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부정과 비리가 많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이 부분에 대한 취재도 병행했다.
모든 화면과 인터뷰가 확보된 가운데 한 달 만인 지난 8월 말 보도가 시작됐다. 지역방송과 전국방송을 통해 보도가 나간 직후 해양수산부는 실태를 조사해 보고하도록 강원도에 지시했다. 또 강원도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각 시·군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해경은 종묘방류사업의 부정 비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일부 종묘업자들의 범죄 혐의를 적발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보도는 단발성에 그칠 수 있는 사안을 장기간에 걸친 자료조사와 현장취재를 통해 종묘방류사업 이면에 가려졌던 부실과 부정·비리를 추적 고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동안 긍정적인 면과 부각된 어패류 종묘방류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해 궁극적으로 제도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