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용범 기자 유고소설 출간
전자신문, 유가족 돕기 운동 전개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6.10.18 15:42:48
“천생이 편집기자인 고(故) 서용범 기자와 그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한 권의 책을 헌사 합니다.”
지난해 10월 우리의 곁을 홀연히 떠난 고 서용범 전자신문 기자(편집부국장)의 유고 소설집이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출간됐다.
고인은 췌장암으로 10여개월간 투병하다가 향년 52세의 일기로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갔지만 고인이 남긴 문학에 대한 열정은 지인들의 사랑과 정성이 모아져 빛을 보게 됐다.
유고집은 고인이 지난 2002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에 응모해 최종심사까지 오른 단편소설 ‘스키드 마크’를 비롯해 고인이 남긴 유작들과 그를 기억하는 지인들의 추모글로 엮어졌다.
바쁜 신문사 생활을 하면서 문학도의 꿈을 저버리지 못한 그는 매년 언론사 신춘문예에 응모할 정도로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추모글에서 고인이 겪었던 치열한 세계와 함께 지인들과 공유했던 세상을 엿볼 수 있다.
전자신문 이현덕 논설주간은 추모글을 통해 “나무라고 질책하기 보다는 솔선수범하며 타이르길 좋아했던 그는 천생 편집기자였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전자신문 동료 50여명은 고인의 2남 강운(4) 군을 돕기 위해 ‘강운 사랑’통장을 만들어 강운 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매달 43만원씩 모아 유족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전자신문, 편집기자협회에서도 강운 군을 돕기 위해 보험을 들었다.
한편 고인은 의협신보 동양경제신문 민주일보 편집기자 등을 거쳐 1991년 전자신문 편집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부장, 부국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