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수습기자 세 명이 6일 서울 명동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도중 일부 시위대에 폭행당했다.
6일 오후 6시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캠코더로 동영상 취재를 하던 이재준 기자는 시위대 7~8명에 폭행을 당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에 항의하던 박시영, 김진명 기자에게도 물리적 폭력을 가했다.
세 기자는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시위대에 신분증을 보여주고 수습기자로서 취재 중임을 밝혔으나 폭력을 막지는 못했다.
가장 많은 폭행을 당한 이재준 기자는 시위대의 가격으로 안경이 부러지면서 얼굴과 손가락 등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인 김진명 기자는 시위대에 목을 졸린 채 끌려가면서 부상을 입어 현재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가지고 있던 소형 핸디캠코더 2대도 시위대에 의해 파손됐다.
조선일보는 7일 시위를 주최한 한미FTA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측에 기자 폭행에 대해 공식 항의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사회부 박종세 기동팀장은 “이후 대응은 범국본의 반응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