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참정권 논쟁…'위헌선고 촉구' 시위도

2007 제6회 재외동포기자대회 이모저모



   
 
  ▲ 제6회 재외동포 기자대회가 20개국 60명의 동포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서울 경기 제주 등 일대에서 열렸다.  
 
‘참정권 제한 위헌선고’ 성명

○…지난달 29일 제주 서귀포 칼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선 재외국민 참정권을 둘러싼 논쟁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다.

특히 지난달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나올 경우 한 달 동안 정치권 합의 등을 거쳐, 올 대선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한 달 연기되면서 대선 참여가 물리적으로 힘들어졌다.

이 때문에 참가자 전원은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 명의로 “헌번재판소는 즉시 ‘참정권 제한위헌’을 선고하라”라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전세계 해외동포 7백만 명 중 3백만 투표권자 요구를 계속 무시하지 말고 2007년도 12월 대통령선거에 공명선거를 위해서 재외 국민 참정권을 하루 빨리 결정하여 해외동포들도 중요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즉각적인 법적 지위를 결정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재외동포기자대회 공식행사 마지막 날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를 직접 찾아, 일정에 없던 ‘첨정권 조속한 결정 촉구 시위’를 벌였다.


개성공단 방문 무산 ‘아쉬움’
○…5박6일 일정 가운데 재외동포기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표명한 행사는 단연 개성공단 방문이었지만 북측 사정으로 무산됐다.

최근 ‘남북 철도시험운행’ 등으로 남북교류 및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개성공단 방문 일정이 잡혀, 관심을 조성하는데 한 몫을 했다.

33시간이나 걸려 한국에 온 ‘브라질 한인닷컴’ 홍부완 편집장은 “브라질 한인교민들 가운데 80% 이상이 의류산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교역을 통한 의류산업 가능성에 관심이 많다”며 “사실상 이번 대회도 이를 기사화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에서 개성공단 방문을 불허하면서 도라산역 및 제3땅굴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이 대체됐고 이 때문에 많은 참석자들이 아쉬워했다.

프랑스에서 온 한 참가자는 “동포들이 이번 개성공단 방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는데 돌아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도라산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그냥 돌아왔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2인 1실 배정’ 불만 커
○…이번 대회 행사에 참가한 언론인들 상당수가 ‘2인 1실’의 방 배정에 대한 불만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참가자는 “외국의 경우 게이 외에 남자 2명이 같은 호텔방을 사용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며 “개인이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특히 빡빡한 일정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참가하다 보니 시차적응과 업무형태 등 라이프스타일이 달라,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 동포 언론인은 “재외동포들에게 이번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새벽 5시까지 근무를 하는데 룸메이트가 코를 골면서 자고 있어 녹음이 불가능해 화장실에서 가서 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1인 참여 횟수 제한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유럽 중앙아시아 등 초대 대상 언론인 확대 △세미나 주제의 내실화 △신문사 경영 연수 마련 △‘재외동포언론지원법’ 마련 △재외동포 연락사무소 개설 △기획기사 지원 △실무연수 등을 제안했다.

특히 국내 언론인 연수를 한인 언론사 봉사활동과 연계해 운영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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