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등 파병군 즉각 철수 촉구

기자협회 성명 발표...납치단체에도 석방 요구

 

한국기자협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침략전쟁으로 우리 젊은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이라크, 레바논 등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 군의 조속한 철수를 주장했다.




기자협회는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올 연말까지 한국군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르크 파병을 강행해 여러 희생자와 피해자를 양산했다”며 “이번 선교단 납치 사건 또한 한국군의 명분 없는 파병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이어 “정부가 철수를 약속한 연말까지는 아직도 5개월 남짓한 기간이 남아있다”며 “하루 빨리 우리 군을 철수시키지 않는다면 또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윤장호 병장이 사망한 때에도 한국군을 즉각 철수시킬 것을 촉구한 기자협회는 끊임없는 파병 반대에도 “정부는 레바논에 군 부대를 또다시 파견해 명분도 실리도 없는 전쟁에 소중한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이 희생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자협회는 또 “정부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을 아무런 피해 없이 구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과 함께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참하지 말고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이라크, 레바논에 주둔한 우리 군을 하루빨리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끝으로 아프가니스탄 납치단체에 대해서도 “민간인 납치는 국제법과 인도주의에 어긋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납치한 한국인들을 즉시 석방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미국의 침략전쟁에 한국 정부가 동참한 뒤 우리 젊은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활동을 위해 버스로 이동 중이던 한국인 선교단 23명이 지난 19일 탈레반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돼, 피랍자 가족은 물론 전 국민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발생한 최대 규모의 민간인 피랍 사건으로, 지난 2월 먼 이국땅에서 꿈 많은 한 청년이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지 6개월 만이다.




탈레반 무장단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군의 조속한 철수와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 정부는 올 연말까지 한국군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한국 정부는 국내에서의 엄청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을 강행해 지금까지 여러 희생자와 피해자를 양산했다. 이번 선교단 납치 사건 또한 한국군의 명분 없는 파병이 주된 이유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정부는 더 이상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군의 철수를 미루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철수를 약속한 연말까지는 아직도 5개월 남짓한 기간이 남아있다. 하루 빨리 우리 군을 철수시키지 않는다면 또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파병을 반대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 테러에 의해 윤장호 병장이 사망한 때에도 침략전쟁에 동원된 한국군을 즉각 철수시킬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런데도 한국 정부는 레바논에 군 부대를 또다시 파견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파병된 레바논 남부 지역은 대단히 위험한 지역으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전쟁에 소중한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이 희생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에 우리는 정부에 거듭 촉구한다. 정부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을 아무런 피해 없이 구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과 함께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참하지 말고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이라크, 레바논에 주둔한 우리 군을 하루빨리 철수시키라.




우리는 또 아프가니스탄 납치단체에 분명히 밝힌다. 민간인 납치는 국제법과 인도주의에 어긋나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납치한 한국인들을 즉시 석방하기를 바란다.




2007년 7월 23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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