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되려면 빨간넥타이를 매라 / 문화일보 천영식 기자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 입력
2007.10.03 16:34:12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는 ‘DJ와 함께’란 TV 광고로, 2002년 노무현 후보는 ‘기타치는 노무현’ 광고로 빅 히트를 쳤다. 2007년 대선도 온라인 포탈의 눈부신 발전과 UCC의 급부상으로 이미지 메이킹 선거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문화일보 천영식 기자가 이미지 선거에 관한 내용을 담은 ‘대통령이 되려면 빨간 넥타이를 매라’는 책을 냈다. 빨간색 넥타이는 TV카메라가 가장 잘 빨아들이는 색깔로, 이미지 선거의 아이콘이다.
천 기자는 이 책에서 이미지 선거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해부를 하고 있다. 오랫동안 정치부에서 현장 체험을 했던 만큼 그의 눈에는 대선 후보들의 이미지 메이킹이 읽힌다. 예컨대 이명박에게서 ‘김선달식 큰도박형 이미지 정치’, 박근혜에겐 ‘차가운 미소의 체질형 이미지 정치’, 정동영한테 ‘이미지 선거의 달인’을 읽어낸다.
그는 웹 2.0시대에 맞는 선거 컨셉을 ‘참여선거’로 규정하고, 한국의 선거를 빨래비누 선거에서 미디어 선거를 거쳐 참여선거로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래야만 참여, 개방, 공유라는 시대정신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미지를 다룬 책답게 곳곳에 그려진 삽화와 ‘생각해보기’란 코너는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해피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