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IFJ 국제 연대활동

조사단 파견 등 한국에 특별한 관심

“IFJ(국제언론인연맹)는 강력하고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인 연대 활동을 통해 언론의 자유와 사회정의를 수호한다”

100여개국 45만여 언론인들의 조직인 IFJ는 언론자유와 사회정의를 위한 국제적 연대를 설립의 주요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언론 민주화 운동에 적극 연대해 왔으며 특히 우리나라와는 언론 민주화 운동이 본격화한 80년대 후반 이후 연대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IFJ는 1990년 4월 KBS 노조의 방송민주화 투쟁 당시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했으며 1991년에는 ‘IFJ 한국언론 상황 진상조사단’을 파견하여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93년에는 율곡사업과 관련해 오보를 했던 중앙일보 정재헌 기자가 정정보도와 사과문 게재에도 불구하고 구속되자 김영삼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보내고 정 기자의 구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의 명의로 기자들의 항의농성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95년 문화일보의 노조간부 및 조합원에게 내려진 부당 인사 조치와 관련, IFJ는 “자유로운 언론활동 및 노동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며 문화일보의 사주와 진념 노동부 장관에게 문화일보 노조탄압에 항의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IMF 외환위기 때 단행됐던 언론사의 대량 해직에 대해서도 “언론사 경영 위기는 경영주들의 경영잘못에 책임이 있다”는 문제제기를 했다. 당시 IFJ는 서울에서 개최한 ‘IFJ 동북아지역워크숍’에서 ‘지구화 그리고 미디어 : 언론인과 언론노조에 대한 도전’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IMF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는 모든 언론사들은 경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며 경영의 실책으로 인한 결과로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강요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99년에는 방송법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방송노조 간부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IFJ는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 명의의 항의서한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고 “검찰이 취한 기소와 구형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일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해 4월에는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이 국민일보와 CBS 노조를 방문해 국민일보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조위원장의 단식투쟁과 CBS 노조의 사장퇴진 투쟁을 적극 지지했다.

이외에도 IFJ의 주요 활동으로는 ▷언론인의 인권보호 ▷저작권 보호 ▷공영방송을 위한 국제적 연대구축 ▷프리랜서 언론인의 권익보호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선도할 언론인을 양성하기 위한 기반 마련 등이 있다.

또한 여성언론인에 대한 처우 개선, 아동 권리 보호, 인종 차별에 대한 대항 등도 주요한 활동 영역이다.

한편 IFJ는 국제안전기금을 설립하여 언론인 테러 대처, 권익 보호 등 지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인권보호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언론인에게 나탈리 상을 시상하고 있다.

박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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