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한겨레·MBC·KBS는 좌파?

관훈저널 권두 시론 논란


   
 
  ▲ 이재승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의 권두 시론이 실린 관훈저널 2008년 여름호.  
 
이재승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이 관훈클럽 계간지 ‘관훈저널’ 2008년 여름호에 쓴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전 논설위원은 권두 시론 ‘언론의 좌·우 대립, 이대로 좋은가’에서 경향신문과 한겨레, MBC, KBS 등을 좌파언론으로 규정하고 “(이들 언론이 쇠고기사태 보도에서)과학적인 계량을 하기는 어려우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균형을 크게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은 편집 성향이 좌든, 우든 논설과 해설은 편집정책에 따라 주관적으로 제작하지만 보도만은 사실보도를 준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석이다. 좌파언론은 여기에 구애받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KBS, MBC 등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결정 이후 연일 안전성 문제와 촛불데모를 편향보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마치 광우병에 걸릴 것처럼 국민들 머릿속에 공포심을 각인시켜 줬다”면서 “양대 TV 방송의 광신도적 편향보도야말로 시청자를 우습게 아는 오만의 극치라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신문·방송사 기자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특정 회원의 일방적 주장을 관훈클럽 입장인 것처럼 보이게 관훈저널의 권두 시론으로 실은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경향 한 기자는 “세상이 진실을 다 안다.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겨레 한 기자는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글로 합리성을 갖추지 못했다. 관훈클럽 전체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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